중대형 아파트 '세대통합형'으로 틈새시장 공략

중대형 아파트 '세대통합형'으로 틈새시장 공략

다세대 함께 살되 독립적 생활 가능

[윤지혜기자] 중소형 아파트(85㎡ 이하)를 선호하는 이들이 크게 늘면서 부동산 시장은 그야말로 '작은집 전성시대'다.

이에 건설사들은 중대형 아파트를 2세대 이상이 함께 살 수 있는 '세대통합형' 주거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주거 및 육아 문제로 부모세대와 재결합한 리터루족(Return과 Kangaroo의 줄임말)과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중장년층을 잡겠다는 의도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세대통합형 주택공급 활성화의 필요성'에 따르면 젊은층의 주거비 부담과 집 있는 노인가구의 생활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세대통합형 주택의 보급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대통합형 주택은 ▲복층형 단독주택·아파트 ▲세대분리형 주택 ▲사는 동은 구분하되 왕래할 수 있는 연결통로가 있는 아파트 순으로 선호도가 높았다.

다세대가 함께 살되 각각의 공간이 분리된 형태의 주택이 뜨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주요 건설사들은 다세대가 독립된 공간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중대형 아파트를 설계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광진구 '래미안 구의 파크스위트'의 1층 '아뜰리에 하우스'(전용면적 122~145㎡ 평형)를 복층형 구조로 구성했다. 지하 공간이 주방과 욕실을 갖춘 원룸 형태로 되어 있어 공간 활용도를 높인게 특징이다. 내부 계단을 통해 층간 이동을 할 수 있고 각 층마다 별도의 전용 현관이 있어 독립적인 생활도 가능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구의동이 도심으로 출퇴근하기 좋은 지역이다 보니 맞벌이 가정 중 육아 문제로 부모님과 합가하는 경우가 많았다. 다세대가 함께 살면서도 독립된 주거 공간을 보장받을 수 있고, 지하층을 별도의 작업공간이나 취미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높은 분양 경쟁률을 보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e편한세상 신금호'를 2세대 분리형 방식으로 설계했다. 전용면적 124㎡ 평형은 쓰리룸에 원룸이 붙어있는 형태다. 출입구는 물론 주방 화장실 욕실도 별도로 설치돼 부분임대를 놓을 수 있다. 전기·수도 계량기도 각각 설치돼 세대 간 독립적 생활이 가능하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e편한세상 신금호 전용면적 116㎡와 124㎡ 평형의 경우 분리형 방식을 적용한 124㎡의 분양 경쟁률이 더 높았다"며, "중소형 아파트가 인기이긴 하지만 재개발 재건축 지역의 경우 대형 평수가 들어갈 수밖에 없는 곳들이 있으며, 이런 곳들은 상품성을 위해 분리형으로 설계하는 때가 있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에 위치한 GS건설 '자이더익스프레스 1차' 103㎡ 평형 펜트하우스는 현관을 중심으로 공간이 두 개로 나뉘는 2세대 동거형 설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청약 경쟁률만 62.5대 1에 달해 분양 시작 한 달 만에 완판됐다.

GS건설 관계자는 "크기가 큰 펜트하우스 경우 다세대가 사는 경우가 많아 분리 수요가 높은 편"이라며 "이밖에도 하숙생이 많은 대학가처럼 분리 수요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분리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고 답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