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실손형 의료보험에 대한 보장액을 하향 조정, 국내 손해보험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액보장 의료상품으로 생명보험에 우위를 가지고 있었던 손해보험사들이 이번 조치로 인해 매출액 감소 우려에 노출됐기 때문.
23일 오전 9시30분 현재 주요 손해보험 주가는 1~3% 가량 하락 중이다. 한화손해보험(-3.2%), 롯데손해보험(-2.63%), 그린손해보험(-1.26%)이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메리츠화재(-3.41%), 제일화제(-2.9%), 삼성화재(-1.59%) 등도 하락하고 있다.
전일 금융당국은 개인의료보험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오는 7월 중순부터 손해보험업계가 판매해왔던 의료비 전액(100%) 보장 상품의 보장한도를 90%로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생명보험사들에 비해 높은 보장범위를 바탕으로 영업활동을 펼쳐 왔던 손해보험사의 매출액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푸르덴셜투자증권 성병수 연구원은 "손해보험사 입장에서는 생명보험사 대비 높았던 경쟁우위가 사라진 셈"이라며 "성장모멘텀이 꺾이게 되므로 손해보험사에는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증권 이철호 연구원도 "영업력이 우수한 생명보험사들이 실손보험시장을 잠식하면서 손해보험사들의 장기적인 성장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며 "당분간 보험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