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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소득 증가세 주춤…소비 감소세 심화


저소득자는 소비 늘리고 고소득층은 줄여

전국 가구의 실질지출 감소폭이 전분기에 이어 더욱 확대됐다. 소득은 늘었지만 근로소득 증가세도 갈수록 줄고 있다.

교양오락비와 의류신발비 등 생활에 꼭 필요하지 않은 소비지출은 크게 줄었지만 서적 및 인쇄물에 대한 지출과 사교육비 지출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높은 교육열이 다시 한 번 지표로 입증된 셈이다.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비 지출도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가구당(2인 이상) 월평균 소득은 346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 399만4천원보다 52만9천원 적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5.5% 증가한 수준이다.

근로소득 증감률은 1분기 7.2%서 2분기 6.1%에 이어 3분기에는 5.2%까지 줄어들었다.

그러나 실질소득(소득/200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100) 증가율은 0.0%로 전년동기와 같았다. 경상소득은 5.0%, 비경상소득은 15.3% 각각 증가했다.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5.2%), 사업소득(1.1%), 재산소득(7.3%), 이전소득(12.7%)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29만5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증가했지만 실질소비지출(소비지출/2005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 100)은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가구가사(8.3%), 교육비(6.7%), 주거비(5.9%), 보건의료(5.5%) 등의 증가폭이 컸다. 그러나 교양오락(-7.3%)비를 중심으로 의류신발(-1.5%), 통신비(-1.8%) 등 소득탄력성이 높은 항목에서는 허리띠를 단단히 졸라맸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비소비지출은 50만4천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3%나 늘었다. 이자 지급 등 비소비지출의 42.9%에 이르는 기타 비소비지출(지급이자, 교육비송금, 생활비송금 등 타가구 이전)이 17.2%, 사회보험(건강보험료, 고용보험료 등) 지출이 10.2% 증가했다. 조세(소득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 직접세) 지출은 4.8%, 공적연금(일반기여금, 국민연금 등) 지출은 2.8% 늘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96만1천원으로 1년 새 4.8% 늘었다. 흑자액(66만6천원·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1.5%, 흑자율(22.5%·흑자액/처분가능소득×100)은 1.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지출 비율인 평균소비성향(77.5%)은 그 사이 1.4%포인트 줄어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영했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1, 2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보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은 3~5분위의 지출증가율이 더 낮았다.

1분위, 2분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5.7%와 8.6%였지만 3분위 2.6%, 4분위 3.0%에이어 5분위는 0.1%가 감소했다.

저소득층은 교육과 보건의료비를, 고소득층은 의류신발비와 교양오락비를 먼저 줄였다.

/박연미기자 ch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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