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두번 울리는' 악질적 보이스피싱 증가

피해자 '두번 울리는' 악질적 보이스피싱 증가

보이스피싱과 대포통장 동시에 당해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하는 동시에 대포통장 명의인이 되는 악질적인 보이스피싱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금융감독원은 8일 올 상반기 중 보이스피싱으로 금전적 피해를 당하면서 3개월 내에 대포통장 명의인도 된 이중 피해자 수는 747명, 피해액은 46억2천만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이중 피해 사례는 2015년 이후 계속 증가 추세다.

대포통장 확보가 어려워지자, 급전이 절박한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빙자해 우선적으로 금전을 편취하고, 이어서 통장까지 가로챔으로써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악질적 사기수법이 증가한 것이다.

사기범들은 금융회사를 사칭하며 대출 진행 명목으로 수수료, 선이자 등을 편취한 이후, 대출을 위해서 여전히 신용등급이 부족하니 입출금 거래를 생성시켜 신용등급을 올려준다며 통장양도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통장은 대포통장으로 이용된다.

검찰을 사칭,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고 속여 수사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한 후, 해당 계좌의 소멸여부 확인을 위해 돈을 보낼 테니 그 돈을 다시 금감원 직원(사칭) 계좌로 이체하라고 유도해 그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특히, 자녀 교육비, 생활비 또는 사업자금 등 대출 수요가 많은 40·50대의 중장년층 피해자 수가 절반 이상이며, 피해금액도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대출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일단 전화를 끊은 후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등을 통해 제도권 금융회사 여부를 확인하고, 금융회사의 공식 전화번호로 전화해 직원의 재직 여부를 문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가급적 금융회사 영업점 창구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조언이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