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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채 NH증권 대표 "IB 강화는 시대적 흐름"


IB사업부 경상이익 3천억으로 확대 목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영채 신임 NH투자증권 대표가 투자은행(IB) 역량 강화와 함께 하나의 플랫폼에서 고객의 모든 수요를 만족시키는 자본시장 '플랫폼 플레이어'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23일 취임과 함께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임 후 경영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국내 손꼽히는 IB 전문가로서 NH투자증권 수장에 오른정 대표는 "골드만삭스의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된 데이비드 솔로몬 역시 IB 헤드 출신"이라며 "현재 자본시장이 이런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위치를 활용해 앞으로도 IB 사업부를 먼저 강화하겠다는 것이 정 대표의 포부다.

정 대표는 "다른 금융지주사의 상업투자은행(CIB) 수장은 은행 부행장인데 이는 뒤집어서 말하면 CIB가 '은행화'라는 것"이라며 "농협금융 최고의 장점은 자본시장에 있는 DNA를 훼손시키는 전략을 쓰지 않고, 협의체를 둬 공감대 형성 위주로 간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IB에서는 특히 해외에서의 딜 소싱 파이프라인을 다양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상품을 NH투자증권의 자체 자원을 갖고 구조화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현재 자본금이 가장 큰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8조원 수준인 데 비해, NH투자증권의 자본금은 4조8천억원이다.

하지만 그는 "각각 100조원의 자금을 갖고 있는 NH농협은행 및 농협생보·손보를 활용하면 이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며 "경쟁사 대비 부족한 자기자본은 계열사 채널을 풀로 활용하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적으로 증자 등의 자본확충에 대해서는 대주주와 협의해서 결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현재 NH투자증권 자기자본이익률(ROE)가 7%대인데 기본적으로 ROE를 이보다 더 높일 수 있는 작업, 즉 레버리지를 더 쓰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그 다음에 필요하면 증자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널사업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단순한 채널(중개)사업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NH투자증권이라는 플랫폼에서 모든 상품과 솔루션을 갖고 고객이 원하는 모든 금융수요와 자본시장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IB사업부 대표를 할때 대안투자가 본격적으로 형성되면서 출발은 기관투자 중심으로 갈 수 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파크원 사례처럼 우리회사가 보유한 상품을 다시 리트렌치해서 고객들한테 안정된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프라이빗뱅킹(PB) 고객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전략이다.

물론 IB 전문가인 정 대표는 플랫폼 사업부에서 우선순위는 IB 비즈니스 강화라고 꼽았다. 2년 내에 IB 사업부의 경상이익을 3천억원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특정한 사업부가 전체 수익의 40%를 넘어서면 안된다는 뜻도 전했다. 즉 IB와 발맞춰 다른 사업부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IB사업을 매개로 해서 다른 사업부를 육성시키는 전략으로 가는 것이 나의 핵심역량과 맞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뤄지고 있는 NH투자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에 대해서는 크게 아쉽지 않다는 뜻을 비췄다.

정 대표는 "발행어음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자금 조달채널 하나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증권사들이 아직 레버리지도 다 충분히 쓰지 않았다"며 "고객들의 수요충족 차원에서는 아쉽지만 자금적인 측면에서 크게 아쉬운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상품성의 가치가 얼마인지는 고민을 해봐야 한다"며 "선점효과는 뺏겼지만 오히려 우리에게는 전략적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져서 고마운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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