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속 친환경차 돌풍, LPG車는?

'디젤게이트' 속 친환경차 돌풍, LPG車는?

LPG 시장 확대 목소리에도 정부 '안전' 이유로 반대

[이영은기자] 최근 폭스바겐 그룹의 배출가스 조작 사태를 계기로 친환경차가 주목을 받으면서, LPG 차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디젤 차량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친환경적이고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LPG 차량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대한LPG협회에 따르면 LPG차량은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출력성능이 뛰어나고, 보수비용이 저렴해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청정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추고 있어 저공해 차량 중 반(反) 디젤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 세계 최초로 LPG 액상다점분사 엔진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 강국인 만큼, 이 기술을 활용해 LPG차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현재 LPG차는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LPG법)'에 따라 택시, 장애인, 경차, 하이브리드차 등 일부 차량 및 사용자만 구입 및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가 나서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정치권에서도 LPG차량 구매 대상을 일반인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찬열 의원은 지난 7월 LPG를 연료로 사용하는 승용차 중 등록 후 5년이 경과한 차량에 대해서 일반인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이 담긴 법 개정안을 제출했고, 새누리당 최봉홍 의원도 LPG연료로 사용하는 자동차 중 택시와 렌트카는 등록 후 4년이 경과하면 일반인 구입이 가능하도록 허용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액화석유가스의 안전관리 및 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그러나 정부는 5년 이상 된 택시나 렌터카를 일반인이 탈 수 있게 한다면 폭발이나 각종 사고 등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LPG업계 "정부 규제에 발 묶여, 안전성 입증"

LPG업계와 일부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 업계가 세계 최고의 LPG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안전성도 입증됐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 완화를 통한 LPG차 시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준석 대한LPG협회장은 지난 8월 르노삼성자동차 SM7 LPe 출시 기념 간담회에 참석해 "LPG는 친환경적이고, 유럽에서는 친환경차로 LPG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내 자동차 업계는 세계 최고 LPG차 기술 보유하고 있는데도 (정부의) 사용제한 규제에 묶여 많은 사람이 타고 싶어도 못탄다"고 지적했다.

홍 협회장은 "미국 셰일가스의 영향으로 LPG 공급과잉이 상당 부분 지속되면서 LPG는 저렴한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며 "저렴하고 안전한 성능을 갖춘 LPG차 (판매)가 5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도 "정부가 안전문제를 들어 LPG법 개정에 반대하고 있는데, 위험성에 대한 것은 20년 전 이야기로 지금은 기술 수준이 많이 향상됐다"며 "LPG 차종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궁색한 부분이 있다"고 꼬집었다.

김 교수는 "LPG 정책 확대를 비롯해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것이 전세계적 흐름"이라며 "휘발유, 경유, LPG를 비교했을 때 LPG차량의 유해가스가 전체적으로 덜 배출된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틈새시장에 대한 경쟁력이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