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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에 한국의 미학 반영···속편도 제작중"


"'쿵푸팬더'의 스토리 설정을 두고 올림픽을 통한 중국의 세계무대 데뷔, 중국의 세계 패권이양 등을 연상하는 분들도 일부 있는 것 같습니다. 제작에 몸담은 사람 입장에선 다소 '과한' 연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슈렉'시리즈와 '쿵푸팬더'를 제작한 애니메이션 회사 드림웍스에서 캐릭터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재원 씨의 소감이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쿵푸팬더'는 캐릭터 디자인 작업을 동양인들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상징 동물로 알려진 팬더를 비롯한 동양적 소재를 잘 담아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이재원 씨는 캐릭터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10여명의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영화속에서 '5인방'의 리더로 나오는 '타이그리스'가 이재원 씨의 작품이다.

이재원 씨는 "동양적 소재를 모티브로 하고 있고 북경 올림픽 시즌에 맞춰 개봉일을 잡았지만 그와 같은 스토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며 "영화 제작을 위해 중국 자본이 투입되지도 않았고 동양계 제작진 중 중국인들의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소재와 모티브는 철저히 상업성에 초점을 맞췄을 뿐 영화가 중국의 '욱일승천'을 소재로 했다는 일부의 시각은 '꿈보다 해몽'이라는 것이다.

통상 대형 애니메이션의 작업에는 4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쿵푸팬더'의 경우 북경올림픽에 맞춰 좀 더 긴 5년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대신 제작진의 수를 다소 줄여 이재원 씨와 함께 캐릭터 모델링에 참여한 이들은 10여명 정도였다.

"중국과 일본, 한국의 정서를 혼합하려 했습니다. 주인공 '포'가 수련할 때 등장하는 가옥의 기와와 처마는 경복궁의 이미지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중국식 보다는 사실 한국적인 라인으로 디자인 된 것들이 많습니다."

국내의 한 대학 학부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이재원 씨는 지난 2001년 미국에 건너가 아트 디자인을 전공하기시작했다. 2004년에 드림웍스에 입사해 캐릭터 디자인 업무를 시작했다.

'슈렉3'와 '쿵푸팬더'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했던 이재원 씨가 지금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슈렉4'와 '몬스터 대 외계인'.

'슈렉4'는 2010년 상반기 공개예정이며 '쿵푸팬더'의 속편 '쿵푸팬더2'는 20011년에 선보인다.

이재원 씨는 "'슈렉' 시리즈는 오늘의 드림웍스를 있게 한 소중한 자산이며 이미 5편의 제작까지 확정돼 있다"며 "향후 제작 일정 여하에 따라 '쿵푸팬더2'의 작업에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쿵푸팬더2'는 1편의 주인공 '포'가 혈혈단신으로 수행여행을 떠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2008 국제콘텐츠개발자 컨퍼런스 참석차 귀국한 이재원 씨는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해당 영화 프로젝트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한국의 애니메이션 제작 환경과 시장성이 무척 열악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인들을 위한 작품 제작에 참여하고 싶은 소망이 있습니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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