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이명박 대통령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9일 유권자들에게 소중한 한표의 행사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서울농학교 강당에 마련된 종로구 청운동 제1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모든 후보들이 수고 많이 하셨다"면서 "저는 국민의 뜻이 항상 정치보다 앞서 간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선거도 국민의 뜻이 잘 반영될 것이고 국가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많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투표장을 찾은 이 대통령은 미리 와 줄을 서서 기다리던 시민들과 함께 본인 확인을 시작으로 정해진 절차에 따라 투표를 마쳤다.
O…노무현 전 대통령 내외도 이날 오전 고향인 경남 김해에서 귀향 이후 첫 투표를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5분께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김해시 진영여자중학교에 마련된 진영읍 제4투표소를 방문해 나란히 투표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미안하지만 별로 할 말이 없다. (이전에도) 투표를 많이 했다"며 짤막하게 답한 뒤 곧바로 사저로 돌아갔다.
O…김대중 전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는 이날 오전 8시 50분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 신촌성결교회에 마련된 서교동 제7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 여사와 함께 투표를 마친 뒤 선관위 관계자들과 악수하면서 "수고하십시오"라고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김 전 대통령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번 선거를 통해서 건전한 여당, 건전한 야당의 방향으로 정치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한 뒤 차량을 타고 자택으로 돌아갔다.
O…김영삼 전 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이날 오전 10시께 동작구 상도동 강남초등학교에 마련된 상도1동 제1투표소를 찾았다. 김 전 대통령은 "투표권은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신성한 권리인 만큼 국민이 선거에 꼭 참여하기를 바란다"며 "오늘 당선될 신임 국회의원들도 책임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애국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O…전두환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께 부인 이순자 여사와 함께 서대문구 연희2동 주민자치센터를 방문해 투표했다. 전 전 대통령은 이 여사와 함께 걸어서 투표장에 도착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투표를 마쳤으며 이후 주민들과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눴다. 전 전 대통령은 "날씨가 안 좋아서 투표하기가 안 좋다"고 걱정하면서 "옛날에는 투표하면 항상 투표장에서 폭력사태가 발생해 무장경찰이 배치됐는데 우리나라 민주화가 많이 됐다"고 말했다.

O…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종로구 창신동 쌍용아파트 2단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주권을 행사한 후 "이번 총선은 일당 독주를 막고 건강한 민주주의를 살리려는 국민의 뜻이 담긴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한나라당이 행정부와 지방정부, 지방의회까지 장악했는데 국회까지 기울면 나라 정치가 안된다"고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O…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부인 민병란 씨와 투표 장소인 대구 경운중학교를 찾아 투표한 뒤 "10년만에 정권교체를 하고 나라의 중요한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새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모두 적극 나서서 투표에 임해 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O…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30분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화원읍 화원고등학교에 마련된 '화원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황색 바지 정장 차림을 한 박 전 대표는 이날 선거 캠프 관계자와 한나라당 당직자 등 30여 명의 환호를 받으며 승용차 편으로 투표소에 도착, 차분한 표정으로 투표를 한 뒤 별다른 소감을 밝히지 않고 현장을 떠났다. 박 전 대표는 '투표를 한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미소를 띤 채 "나중에 (선거가) 끝나고…"라고 짧게 답했다.
O…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부인 한인옥 씨와 예산군 예산읍 신성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나란히 투표한 뒤 "정권교체 후 시대를 국회가 어떻게 풀어갈지에 국민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자유선진당의 이념과 나아갈 길에 대해 그동안 열심히 국민에게 설명했고, 좋은 결과를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O…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부인 한숙희 씨와 함께 대전시 대덕구 송촌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한나라당의 오만과 독주를 견제할 세력은 민주당이 아니라 진보세력인 민주노동당"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1%의 재벌과 부자만을 위한 이명박 정부를 견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종로의 한나라당 박진 후보는 부인 조윤희 씨와 함께 혜화동 동성중고등학교를 찾아 "국민이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기대가 크고 이를 뒷받침 하기 위해 의회에서 안정 과반의석 확보가 절실하다"면서 "`진인사 대천명'의 심정으로 유권자의 심판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O…동작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정몽준 후보는 사당3동 래미안아파트에서 부인 김영명 씨와 투표를 한 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유권자 여러분들이 신중하고 현명한 판단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O…동작을의 정동영 민주당 후보는 부인 민혜경 씨와 함께 사당 3동 롯데캐슬 삼익경로당 투표소에서 "민의의 전당이 특권층 대표로만 과잉 대표된다면 힘없는 서민과 중산층은 누가 대표하겠느냐"면서 "유권자의 힘을 통해 나라의 균형을 잡아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