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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군, 협업 모델로 확장성 강화…남은 숙제는?


저작권 문제 등 해결 안돼 숙제로 남아

엠군이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사이트 개편은 디자인 등 외형적인 부분은 물론 내부 플랫폼의 변경·다양한 기능의 추가 등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간단히 설명하면 ▲기존 닷넷 기반의 플랫폼을 자바 기반으로 변경했으며 ▲사용자들의 협업 커뮤니티 '담쟁이'를 새롭게 선보였고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으며 ▲개인 공간을 '멀피'에서 '스테이션'으로 바꼈다. 또한 ▲태그, 구독, RSS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 큰 줄기다.

◆자바·담쟁이 등으로 새로운 협업 모델 제시

자바(Java)의 경우 상대적으로 용량이 크지 않고, 보안에 유리하며, 여러 운영체제에 이식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오픈 소스이기 때문에 확장성도 뛰어나다.

엠군 신동헌 사장은 "동영상 UCC 플랫폼을 자바 기반으로 바꿔 사이트의 보안성이 높아지고, 플랫폼의 개방성이 강화됐다"면서 "자바의 풍부한 오픈 소스를 활용하면 다양한 확장이 가능해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사이트 개편을 하며 새롭게 선보인 '담쟁이'는 여러 이용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협업 커뮤니티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블로그의 경우도 내년에는 팀블로그가 유행할 것으로 짐작되고 있으며,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마이크로블로그 등도 사용자들이 같은 주제에 대해 참여할 수 있는 공간들을 속속들이 선보이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동영상 UCC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엠군으로서도 사용자들이 웹2.0 정신에 맞게 다양한 공유와 참여를 지향하고, 콘텐츠의 다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사용자들로서도 더 많은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일 현재 담쟁이(테마)는 809개에 동영상은 9천971개 올라와 있다. 그러나 담쟁이의 주제가 대부분 특정 나이대에 국한된 경우가 많아 엠군으로서는 다양한 나이대의 사용자들을 끌어들여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동영상에 집중할 수 있도록 디자인 개편

디자인의 경우 블루와 화이트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전과 같다. 다만 개편 전에는 다소 산만한 분위기였다면 개편 후에는 좀 더 세련돼 졌다는 느낌이 든다.

엠군의 강성택 과장은 "유저인터페이스(UI)가 너무 화려하면 동영상을 감상하는데 방해로 작용한다"면서 "절제된 세련미와 절제된 화려함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엠군 내 '개인 미니홈피'라 할 수 있었던 '멀피'는 '스테이션'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싸이월드처럼 윈도 화면을 모두 사용하게 아니라 약간 작은 크기였던 멀피는 생각하기에 따라 약간 갑갑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동영상이라는 역동적인 콘텐츠를 더욱 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스테이션을 꾸몄다. 관심있는 스테이션은 RSS로 구독할 수도 있다.

신동헌 사장은 "해야할 일이 총 5단계가 있다면 현재 엠군이 한단계에서 두단계는 했다고 본다"고 자평했다.

◆저작권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동영상 UCC 산업의 경우 국내외적으로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따라서 시장이 생성되는 과정에 여러 잡음도 끊이질 않는 상황이다.

저작권 문제는 당분간 동영상 UCC 업계에 가장 뜨거운 화두가 될 전망이다.

NHN(네이버)과 다음이 방송 3사와 방송 콘텐츠의 공정이용을 위한 협약을 맺은 것처럼 전문 동영상 UCC 업체들도 저작권 문제를 해결해 UCC가 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

동영상 UCC를 시청하고, 제작하는 환경이 이제 막 조성되려고 하는 시기에 엉뚱한 부분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신 사장은 "사용자가 동영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스가 거의 없다"면서 "저작권을 보호하고 육성하는 것은 맞지만 온라인 음악과 관련한 분쟁을 잊지 말고 인프라와 기업에 집중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엠군의 사이트 개편의 경우도 이러한 문제를 여전히 안고 있는 상태에서 진행된 만큼 얼만큼의 효과가 있을 지에 대해서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설영기자 roni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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