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에 쏙 들어오는 초소형 프로젝터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소형 프로젝터는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 환경이나 소규모 모임에 유용해 업계에서도 틈새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엔모투, 삼성전자, 옵토마 등은 초소형 프로젝터를 선보이며 새 시장 창출에 나섰다.
엔모투는 작년 10월 초미니 LED 프로젝터 '모투뷰(NPP-1)'를 처음 선보였다. 이 제품은 담배갑만한 크기에 무게가 147g에 불과하며, 내장형 충전 배터리를 사용해 전원 코드없이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다.
밝기 15안시루멘, 명암비 200대1의 성능으로 화면 크기를 7인치에서 60인치까지 늘릴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 대.
엔모투는 다음 달 중순 모투뷰보다 높은 명암비에 자체 플레이 기능을 갖춘 차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 4월과 6월 각각 출시된 삼성전자의 MBP200과 옵토마 PK102도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MBP200은 지상파DMB, MP3플레이어, 사진·문서뷰어 기능에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프로젝터로 PC나 휴대폰과 연결해 최대 50인치 화면을 1시간 20분간 영사할 수 있다. 가격은 40만원 대.
옵토마의 초소형 프로젝터 PK102는 0.2~2.63m의 거리에서 주변 조명에 따라 최대 66인치(1.68m)의 화면을 구현한다. 아이팟, PDA, 스마트폰 등에 내장된 사진, 동영상 콘텐츠는 물론, 노트북 연결로 웹사이트 등 폭넓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59만원.

◆"아직은 2% 부족"
그러나 높은 관심에 비해 소비자들의 실제 구매율은 미미하다. 낮은 화면밝기나 광효율성, 높은 가격 등이 소비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 1천 대의 MBP200 초기물량을 내놓은 삼성전자도 미미한 시장 반응에 차기 제품 계획이 없는 상태다. 현재 정식 발매로 추가 생산한 1천 대 중 300대가 완판됐다. 작년 말 제품을 출시한 엔모투 역시 국내 2천 대, 해외 5천대 가량의 모투뷰를 판매했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이 초소형 프로젝터라도 높은 수준의 밝기를 원한다"며 "결국 초소형 프로젝터가 성능이 개선돼 엔터테인먼트용 외에 비즈니스용으로도 쓰여야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광학기술 발전으로 기존의 단점이 보완될 내년 하반기 쯤에야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PMA는 2010년 초소형 프로젝터 시장이 올해보다 179% 가량 성장한 147만대 규모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엔모투 관계자는 "처음 초소형 프로젝터가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반짝하고 없어질 제품으로 생각했지만, 꾸준한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화면밝기와 광효율성, 가격 문제를 보완하면 시장이 한층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