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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제조업체 신사업 박차


SW 및 차세대 기기 등 돌파구 모색

MP3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등을 만드는 IT 제조업체가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휴대형 단말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시장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

3일 업계에 따르면 IT 제조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개념의 차세대 모바일 기기를 선보임으로써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장환경 겨냥한 제품 선봬

아이리버는 다양한 인터넷 기능을 요구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춰 올 초 인터넷 전화 '스타일'과 인터넷 PMP 'P35', MID급 전자사전 'D50N' 등 네트워크에 주력한 제품을 선보였다.

스타일은 출시한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영상통화 기능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 정보 서비스로 소호(SOHO)나 일반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이리버는 또 PMP '피플 P35'의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제품간 파일을 공유하는 애드혹 기능을 선보인 데 이어 지속적인 펌웨어 업그레이드와 제품 개발을 통해 '네트워크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내비게이션 업체 엑스로드는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에 진출한다. 엑스로드는 국내 시장에서 브랜드를 내세워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을 석권하는 한편, 해외 유통업체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차량 블랙박스의 경우 시장 환경도 긍정적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경우 지자체 등에서 택시, 버스 등 상용차에 블랙박스 의무장착이 추진되고 있으며, 운전자들도 사고를 정확히 입증하는 게 필요해 올해 약 10만대 200억 원 규모에서 2010년 약 30만~40만 대 800억 원의 시장으로 성장이 기대된다는 것.

엑스로드 관계자는 "차량용 블랙박스는 단말 테스트를 오랜 기간 거쳐야 하는 내비게이션에 비해 해외 진출도 쉬운 편"이라며 "블랙박스로 올해 50억, 내년 200억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업초기, 성과 거두기 '만만찮네

사업 초기다 보니 신규사업 진출이 바로 성과로 연결되기 어려운 점도 있다. 기존사업과의 시너지를 꾀하거나 시장 활성화를 겨냥한 선제 대응 차원도 적잖다.

코원시스템도 지난 5월 디지털 콘텐츠 부문 신사업으로 하키 스포츠 게임 '엔블릭'을 정식 상용화했다.

그러나 지난 1분기 PMP, MP3플레이어 매출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디바이스 사업에 반해 게임 사업에 대한 시장 반응은 아직 싸늘하다.

'엔블릭'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게임이 진행되다 보니 동시접속자 수가 수백 명은 돼야 하는데, 수십 명에 불과하다. 애초 비인기 스포츠인 하키 게임에 대한 관심도 많지 않고, 코원이 전문게임회사가 아니다 보니 전폭적인 광고나 마케팅 투자도 어려운 상태다.

코원시스템 관계자는 "현재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디바이스 사업 외에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게임사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코원 전자제품 유저들이 자연스럽게 게임을 즐기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유경테크놀로지스가 올 초 야심차게 내놓은 MID(모바일 인터넷 기기)도 아직은 초기 시장 형성 단계로 성공 여부를 낙관하기는 이른상태.

유경은 올 초 출시한 MID 빌립 S5를 국내외 시장에서 1만 대 이상 판매했다. 이는 약 2천500여 대를 판매한 삼보컴퓨터의 '루온모빗'이나 UMID의 '엠북'보다 많이 판매된 수치이지만, 아직 미미한 규모다.

MID는 PMP의 휴대성에 PC 운영체제(OS)와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지만, 성능 및 가격에서 넷북에 밀린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러한 이유에서 업계에서도 코원, 아이리버에 이어 SK텔레콤, LG전자 등 대기업이 뛰어드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성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경 관계자는 "작은 크기의 PC를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판매 요청을 받고 있고, PMP나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려던 소비자들이 S5로 대체해 선택하는 사례가 있다"며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폴 등 해외 판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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