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에어컨 업계가 상업용 시장을 본격적으로 두드릴 예정이다. 상업용 에어컨 시장이 일반 가정용 에어컨보다 부가가치가 높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일렉 등 주요업체들이 올해 상업용 에어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특히 한 대의 실외기에 여러 실내기를 연결할 수 있는 냉난방 에어컨인 시스템에어컨은 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등 빌딩이나 일반 가정에서 활용도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시스템에어컨 시장은 국내에서만 해마다 20% 이상 성장, 2008년 기준 100만대가 넘는 1조3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업계, 고부가가치 시스템에어컨 공략 '박차'
LG전자는 에어컨사업본부 개편을 통해 상업용 에어컨 시장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노환용 LG전자 부사장은 최근 휘센 신제품 발표회에서 "가정용 시장 경쟁력을 기반으로 상업용 시장에서도 4~5년 내 미국의 캐리어, 일본의 다이낀 등을 제치고 글로벌 톱 에어컨업체로 올라서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상업용 에어컨 매출 비중을 전체 에어컨 매출의 30%에서 2010년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R&D 투자 및 연구인력도 현재 1천300명에서 2010년 전세계 2천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미국·유럽 등 선진국에서 에너지 규제가 생겨나고 고효율 저비용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에 맞춰 시스템에어컨의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에어컨의 냉난방 성능을 향상시키면서 복잡한 시스템 에어컨 서비스에도 대응하기 위해 시스템에어컨 전문인력들을 양성했다.
특히 사용자가 건물 내에서 시스템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넷망 통합서비스망 'DMS(Digital Management System)'와 고장여부를 자체판단, 서비스를 신청하는 'RMS(Remote Management Service)'를 구축해 냉난방 뿐 아니라 실내 공기를 쾌적하게 하는 토탈공조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일렉도 지난해 진출한 시스템 에어컨 부문 보강에 나선다. 오는 3월 시스템에어컨 신제품을 더 내놓고, 공격적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최근 들어 B2B 성격이 강한 시스템에어컨 광고가 많은 것도 업체들이 이 사업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각사 예약판매전 경쟁도 치열
연초 예약판매 기간을 겨냥한 각 사의 신제품 경쟁도 뜨겁다.
LG전자는 기능성과 디자인에 집중한 2009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 100여종을 출시, 6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LG전자의 신제품 에어컨은 인원수와 거리에 따라 바람방향과 세기를 조절하는 '인체감지 로봇' 기능과 수면상태에 맞춰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네번의 꿈 숙면' 기능을 적용했다.
디자인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을 형상화한 '시크릿 아트 컬렉션'을 컨셉으로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과 무드조명을 활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도 다음주 초 2009년형 하우젠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다. 이번 신제품은 프리미엄급을 위주로 디자인에 주력한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우일렉도 2월 초 100만~250만원 대에 이르는 2009년 클라씨 신제품 20여 종을 선보이며 3월까지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살균·항균 등 웰빙 기능과 초절전기능에 초점을 맞춘 에어컨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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