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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 UMPC "출발부터 삐걱"


소음-제품 불량 등 불만 쏟아져…AS센터선 "불량 아니다"

지난 5월 제품 발표때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던 후지쯔의 울트라모바일PC(UMPC)가 출시 초기부터 진통을 겪고 있다.

일부 초기 구매자들이 후지쯔 UMPC U1010 기종의 심한 소음과 마감 처리 미숙 등 제품 자체의 불량을 지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매 대기자들의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U1010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후지쯔 제품은 DIY냐?" 비꼬기도

이번에 문제가 된 U1010기종은 5.6인치 LCD와 키보드를 탑재한 노트북형 UMPC로, 일본에서 발표된 이후 국내 얼리어답터들 사이에서 '그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지난 6월말 CJ홈쇼핑과 CJ몰이 진행한 300대 한정 예약판매는 당시 26분만에 전량이 매진되기도 했다.

하지만 초기 구매자들 사이에서 제품에 대한 불만들이 하나 둘 터져나오고 있다. 일부 사용자들은 "별도 소음 조절 장치가 필요할 정도로 심한 소음이 난다"거나 "경첩 연결 부위가 꼼꼼하게 처리되지 않아 LCD를 열고 닫을 때 덜컥거리는 현상이 있다"는 등의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판매 물량을 구입했던 대형 닷컴업체 개발자 N씨는 "크기나 제품 사양 등은 만족한다"면서도 "실내에서 사용하기 불편할 정도로 심한 소음이 나거나 경첩 연결 부위와 LCD 마감재 사이에 육안으로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틈이 벌어져 있는 점은 후지쯔의 제품 완성도를 의심케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국내 최대 휴대용PC 사용자 커뮤니티중 하나인 워크피씨닷컴에서도 U1010 기종 관련 문제가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회원들은 아예 'U1010 소음해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자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워크피씨닷컴은 후지쯔 U1010기종은 소음이 일반 사용편의성을 해치는 수준이라고 판단, 냉각팬 속도제어 컨트롤러를 별도 장착하는 방법을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워크피씨닷컴의 한 회원은 이같은 공동 대응에 대해 "후지쯔 제품은 역시 DIY(자체제작상품)가 맞았다"고 비꼬기도 했다.

◆후지쯔, 정식 발매 이전 제품에 대한 AS 정책 미흡

사용자들의 이같은 불만에 대해 현재 한국후지쯔 AS센터측은 "본사(한국지사)의 AS 정책상 '불량'이라 판단하기에는 일부 소비자들이 다소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경첩 연결 부분 문제와 LCD 휘어짐 등은 객관적인 기준으로 볼 때 문제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라는 것이다. AS센터측은 소음 부분과 관련,"소음을 줄이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하긴 하지만 그럴 경우엔 발열 문제가 불거진다"면서 "최대한 소음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초미니 제품이다보니 어려움이 많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약 판매 분량인 300대 초기 제품에 대해서는 배송 이후 개봉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7일 이내에 교환을 요청하면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해 주고 있지만, 개봉한 제품에 대해서는 LCD 화소 불량과 같은 명백한 하자가 아닌 한 무조건 교환이나 환불을 해 줄 수는 없다고 후지쯔 AS센터측은 설명했다.

후지쯔 AS센터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서도 사용자들은 불만을 나타냈다. 사용자들은 "초기 물량을 구매한 사람들은 '얼리 어답터' '파워 유저'인데 AS센터에서는 마치 '소비자가 잘 몰라서 우긴다'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초기 구매자 K씨는 "AS센터에서 '정식 발매 이후 8월부터 일본에서 부품 수급이 이뤄지니 그때 다시 서비스를 하겠다'고 설명했다"면서 "정식 발매 이전이긴 하지만 밀수품을 구매한 것도 아니고 한국후지쯔와 국내 유통업체를 통해 공식적으로 구매한 제품인데, 아직 AS정책도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는 얘기"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후지쯔 U1010기종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일부 소비자들은 각자의 사례를 취합해 소비자보호원에 고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후지쯔는 "AS 정책은 예약판매 이전에 이미 확립해뒀고, 사용자들의 불만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후지쯔는 또 "U1010기종에 대한 소비자들의 깊은 관심이 일부 불만으로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본사에 이 문제를 적극적으로 보고해 한국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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