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우저 전쟁이 또 다시 시작되나?"
휴렛패커드(HP)가 내년초부터 PC와 노트북 신제품에 넷스케이프의 웹 브라우저를 탑재한다고 C넷 등 외신들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HP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이날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주요 PC업체가 넷스케이프 브라우저를 기본 제공하는 것은 지난 1990년대말 브라우저 전쟁이 끝난 이후로는 처음이라고 AOL 측이 밝혔다.
AOL은 지난 5월 온라인 사기 방지 기능을 강화한 넷스케이프8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HP와 AOL의 이번 계약으로 PC 사용자들은 넷스케이프를 기본 브라우저로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될 경우 넷스케이프 브라우저 아이콘이 윈도 시작 메뉴에 뜨게 된다.
HP는 일단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넷스케이프를 장착한 PC를 출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다른 나라에도 이 같은 정책을 확대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스케이프는 한 때 브라우저 시장을 완전 독식하면서 초기 인터넷 혁명을 주도했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익스플로러를 앞세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세에 밀려 무참하게 패배했다.
이후 넷스케이프는 MS의 라이벌인 AOL에 인수되면서 사실상 주도권 경쟁에서 밀려났다. 이후 익스플로러는 독점적인 지위를 구가하면서 브라우저 시장을 독식했다.
◆ 잠잠하던 브라우저 시장 또 다시 '후끈'
한 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주도하고 있던 브라우저 시장이 최근 들어 조금씩 경쟁 구도가 생기기 시작하고 있다.
지난 해부터 익스플로러의 보안 결함이 잇달아 드러나면서 대안 브라우저들이 조금씩 부상하고 있다. 특히 넷스케이프와 모질라재단은 보안 문제를 집중 거론하면서 MS의 텃밭을 공략해 들어오고 있다.
오페라 소프트웨어 역시 지난 9월 20일 무료 버전에는 광고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장에서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맞서 MS는 내년중 익스플로러 업데이트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 수성을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넷 애플리케이션즈에 따르면 미국 브라우저 시장에서 익스플로러는 86.87%를 점유했으며 파이어폭스가 7.55%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넷스케이프의 점유율은 2.16%에 불과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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