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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게임시대 '판매'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박지영 컴투스 대표, 스마트 게임 비즈니스 전략 강연

[김관용기자] 무료화되고 있는 스마트 게임 시장에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박지영 컴투스 대표는 "이용자가 오픈마켓에서 게임을 다운로드하고 이용하며 결국엔 돈을 쓰게 만드는 과정까지를 모두 고민하되, 적은 비용으로 이를 가능케 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임을 강조했다.

21일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차세대 모바일 주도권 확보 컨퍼런스'에서 박대표는 무료화되는 오픈마켓 게임 시장에서 게임 콘텐츠 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선 모바일게임도 '판매' 개념이 아닌 '서비스'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박 대표에 따르면 최근 오픈마켓 게임시장은 수익모델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애플 아이폰의 등장과 더불어 탄생한 콘텐츠 마켓 초기에는 비싸게 잘 팔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 피처폰 기반 게임과 마찬가지로 유저 다운로드 기반의 매출 구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솔게임 시장과 같이 회사의 브랜드가 다운로드에 영향을 미쳤고 곧바로 매출에 반영됐다.

그러나 콘텐츠 오픈마켓이 활성화되면서 수많은 게임 콘텐츠가 쏟아지다 보니, 다운로드 기반 매출에만 의존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오픈마켓 게임들은 다운로드 수익과 더불어 콘텐츠에 아이템 판매 방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모바일게임에서도 이용자당 월평균 매출인 ARPU 개념이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의 오픈마켓 게임들은 대부분 무료 애플리케이션으로 출시되고 있다. 올해 3월 기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콘텐츠가 33만3천개에 달하고, 안드로이드 마켓에 등록된 콘텐츠 또한 20만개를 돌파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용자들은 당연히 장벽이 낮은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한다.

박 대표는 "최근 오픈마켓에 30~40만개의 콘텐츠가 난립하면서 서로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래서 게임 콘텐츠 또한 대부분 무료로 출시된다"면서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아이템 판매를 통한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무료로 출시되는 현재 게임 시장에선 이용자로 하여금 자사의 게임을 다운로드하게 하고,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하며, 결국엔 아이템을 구매케 하는 일련의 과정이 생존의 핵심이 된 것이다.

박 대표는 "이같은 트렌드는 기존 모바일게임 개발 패턴과는 다른 것으로 온라인게임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구조와 비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저를 확보하고 이 유저를 유지하고, 그 유저로 하여금 아이템을 구매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비용이 다 들어가는 일이므로 어떻게 저비용으로 이걸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첫 번째는 콘텐츠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입소문도 나고 다운로드 수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 다음엔 이용자가 지출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전략적으로 유료 아이템을 담아내고, 자사의 게임이 이용자들의 눈에 잘 띄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한 "유통 전략과 더불어 고객 서비스도 중요하다"면서 "우리 게임을 좋아한 이용자는 다시 우리 게임을 다운로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를 올리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 모든 것을 개발사 혼자 다 할 수 없기 때문에 유통에 있어서는 퍼블리셔를 찾고, 협업을 하거나 아웃소싱을 하는 방법들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지금까지도 힘들었지만 앞으로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며 "프리미엄 전략과 협업을 통해 유저 기반을 늘려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행사로 단말기, 네트워크·서비스, 콘텐츠·서비스 분과로 나눠서 진행됐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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