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각 기관의 존재 이유를 어필하고 자신들이 데리고 있던 '식구'들의 자리를 조금이라도 더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라."
한나라당 홍사덕 의원은 10일,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문화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 현장에서 통합 대상 콘텐츠 진흥 기관장들을 향한 '호통'과 '질책' 대신 부드러운 충고를 남겨 눈길을 모았다.
홍 의원은 지난 97년 정무 제1장관으로 재임하다 DJ정부로 정권이 교체되는 시기에 정부조직 개편으로 8개월만에 장관직을 내놓은 바 있다.
홍 의원은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맡고 있던 부처를 비롯 3개 부처가 없어지게 됐는데 내가 데리고 있던 사람들이 한 사람이라도 더 다른 부처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애썼다"며 "당시 김대중 당선자 비서관이 내모는 것을 무릎쓰고 버티며 당선자에게 하소연 하던 기억이 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최대한 노력을 다하면 설령 자신이 맡고 있던 기관이 없어져 통합이 되더라도 몸담고 있던 유능한 구성원들이 통합 기관에 한 명이라도 더 자리를 찾아 일할 수 있지 않겟느냐"며 "단, 자신의 자리를 보전할 생각은 버리고 같이 일하던 식구들의 안위만 걱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내가 보기에는 통합 콘텐츠 진흥원이 아니라도 방통위 등 다른 곳에서도 역할을 할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최선을 다하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당부를 마쳤다.
홍사덕 의원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세 분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도 들고 이전의 일들이 떠올라 질문 대신 당부를 드렸다"며 발언을 마쳤다.
고석만 문화콘텐츠진흥원장, 방송영상산업진흥원장, 최규남 게임산업진흥원장 등은 홍사덕 의원의 '부드러운' 충고를 경청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서정근기자 antila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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