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르포]SK텔레콤이 아이들과 풍선을 띄운 까닭은?


청주 각리초등학교서 티움모바일과 바른ICT 캠프 열어

[민혜정기자] "이 풍선의 카메라엔 어떤 모습이 담길까요. 바다에 떨어지진 않겠죠?"

지난 22일 SK텔레콤은 ICT 꿈나무들과 반도체∙신소재∙전자∙화학 등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된 충북 청주시 오창과학산업단지 소재 각리초등학교에서 디지털카메라와 GPS가 달린 풍선을 날렸다.

이 풍선은 '성층권에서 바라본 지구 촬영'이라는 임무를 안고 하늘 위로 올라갔다. 풍선이 임무(?)를 다하고 지상으로 내려오면 GPS로 위치를 찾아 카메라에 담긴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장면이 담기게 될 지 기대감에 부푼 각리초등학교 학생들은 행여 풍선이 장애물을 만날까 한참이나 날아가는 풍선을 바라봤다.

SK텔레콤은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 모바일'을 6일간 열고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SK텔레콤은 GPS로 이 풍선이 청주를 벗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낙하하면 위치를 추적해 사진을 확인할 예정이다.

티움 모바일은 지난 2014년 8월 지방 중소도시 어린이들의 정보 격차 해소를 목표로 시작됐다. 이후 현재까지 국토 최남단 초등학교가 있는 제주 가파도부터 군사 최전방 지역 강원 철원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누볐다. 누적 체험 인원은 약 15만명에 이른다.

각리초등학교는 티움모바일의 23번째 행선지다. 오창과학산업단지에 조성된 이곳은 예절 교육 대신 스티브 잡스와 코딩 교육 포스터가 붙어 있을만큼 ICT 학구열이 뜨거운 배움터다.

SK텔레콤은 이같은 학풍에 맞춰 스마트로봇, 코딩,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의 첨단 ICT 체험 기회를 1천500여명의 학생은 물론 지역 주민에게도 제공한다.

티움모바일을 찾은 학생들은 5세대 이동통신(5G)에 기반한 VR 야구게임을 즐기고, 홀로그램으로 마패부터 스마트폰까지 통신의 역사를 공부하기도 했다.

체험관 여기저기에선 "5G가 뭐예요?", "저도 삐삐 알아요" 하는 질문과 대답 소리가 들렸다.

학생들은 열 다섯대의 카메라로 점프한 순간을 사진에 담아 주는 '순간포착 트램플린'에도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운동장에는 잠수함에 탑승한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VR 버스도 마련돼 있었는데 이들은 실제 잠수함을 탄 것과 같이 놀라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이곳을 방문한 6학년 장다희 양은 "VR 기기로 체험한 게임도 재밌었고, 풍선도 너무 신기했다"며 "우리가 직접 과학관같은 곳을 찾지 않아도 되는 점이 좋았고, 내일도 체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린이 바른ICT 교육 첨병되다

이 기간에 학생들은 ICT 이용 실태를 진단받고 바른 ICT 활용 서약 및 캠페인에도 참여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진단 및 예방에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ICT 일일 강사도 나섰다. 최환호 바른ICT 연구소 박사는 SNS 환경에서 '모바일, SNS 환경에서 내 프라이버시 지키기'란 제목의 특강을 펼쳤다.

인공위성 관련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박재필 대표는 '국산 초소형 인공위성 발사기'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학생들은 "아직 꿈을 모르겠다", "아빠가 꿈을 반대한다" 등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 대표는 "소아천식을 앓아 어린시절 잘 뛰지도 못했는데, 오히려 책에 빠져들면서 인공위성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실패해도 계속 도전하는 자세를 학생들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꿈나무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보강했다"며 "앞으로는 첨단 ICT 체험뿐 아니라 바른 ICT 활용의 중요성도 알리는 역할을 병행해 티움 모바일의 외연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주=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르포]SK텔레콤이 아이들과 풍선을 띄운 까닭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