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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벤처지원에 3천700억 쏜다"


방통위, 모바일 콘텐츠·스마트폰 등에 코리아IT펀드투입

변화하는 글로벌 무선 인터넷 시장에 대응해 우리나라가 무선 IT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방송통신위원회가 모바일 벤처 지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 분야에서도 NHN이나 엔씨소프트 같은 스타 기업을 만들겠다는 것. 방통위는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결성된 코리아IT펀드(KIF) 및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모바일 종자돈으로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KIF만 3천700억원 수준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2010)'에 참가한 국내 기업 지원차 방문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17일(현지시각) 정오 기자 회견을 열고 ▲글로벌 스탠다드를 지향해 세계시장을 공략하고 ▲최적의 스마트폰 이용환경을 구축해 무선인터넷하기 쉬운 나라를 만들며 ▲KIF 등을 이용해 제2의 모바일 벤처 붐을 일구겠다고 밝혔다.

◆앱스토어 동반성장 방안도 모색

KIF는 지난 2002년 통신3사가 IT분야 투자를 전제로 결성한 것. 원래 올해 12월 해산될 예정이었지만, 방통위는 모바일 생태계 육성을 위해 펀드 운영기간을 연장키로 했다.

여기에 국회에서 방송통신발전기본법 제정안이 통과되면, 주파수 할당 대가 등 방송통신발전기금을 무선 IT 수요에 투자할 예정이다.

KIF는 지금까지 2천837억 정도 투자해 724억원의 수익을 내고, 332건의 벤처기업 투자 건 중 47건이 코스닥에 상장되는 등 수익율이나 성장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 해 국회에서 한국디지털미디어협회가 경영난 타개를 위해 기금 운영권을 노리고 있다는 질의가 나오는 등 KIF 운영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에 최시중 위원장은 "얼마나 소중한 기금인데, 그렇게 되겠냐"면서 "앞으로도 그런 류의 발상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KIF투자운영위원회를 통해 모바일 게임, 결제서비스, 광고 등에 집중투자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설정선 부회장은 "KIF 투자운영위원회는 통신3사 임원과 방통위 추천 3명의 위원으로 구성되는데, 유능한 초기 벤처에 투자하는 게 기본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방통위는 오는 3월 5일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체와 삼성·LG 등 제조업체, NHN 등 인터넷 업체 CEO들과 만나 국내 앱스토어 발전 등 동반성장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시중 위원장 "제2 벤처붐 일으켜야"

최시중 위원장은 "전시회에 참가한 삼성도 대단하나 작지만 알차게 열심히 구석구석 살아있는 중소기업들을 보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벤처붐을 일으켜야 좌절되지 않고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최시중 위원장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무선인터넷요금을 내리도록 유도할 예정이며, 통신사업자들은 국내 마케팅 경쟁에만 돈을 쏱아 붓지 말고 첨단 기술을 개발해 해외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통신시장이 완전 경쟁체제가 되면서 이제 통신사들도 세계를 무대로 나가야 한다는 사실이 더욱 명확해졌다"며 "3월달에 통신사 대표들을 만나 보조금 축소 등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어제 삼성전자가 LTE를 전시했듯이 이제 와이브로와 LTE 투 트렉으로 나가야 하고, 이는 상호 공생하는 기술이 돼야 한다"면서 "한국이 두 기술의 공동 테스트베드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우리나라가 IT강국에 이어 무선 IT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대한 수용과 협력이 절대적임을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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