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이 미디어 관계법 직권상정에 반발해 지난 26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상재)이 투쟁 수위를 높여 간다.
MBC 노동조합에 이어 CBS 노조도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CBS노조는 27일 오후 3시부터 무기한 제작거부에 들어가기로 하고 5시에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언론노조는 28일 오후 4시 서울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인지역 조합원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여는 데 이어 오후 7시에는 같은 자리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각 지역에서도 시민선전전과 촛불문화제를 개최한다.
또한 직권상정 가능성이 많아질 3월2일에는 오후 2시에 여의도 산업은행 옆에서 결의대회를, 오후 7시부터 촛불문화제를 연다.
이러한 가운데 경찰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MBC 박성제 노조위원장을 포함한 노조 관계자 네 명의 출석을 통보했다. 언론노조는 정식 고발 대상이 아닌 최상재 위원장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오후 5시 언론노조에 최상재 위원장과 박성제 MBC본부장, 정영하 MBC본부 사무처장, 최성혁 MBC본부 교섭쟁의국장에게 27일 오후 2시까지 영등포경찰서로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팩스공문으로 보냈다.
이는 보수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 대표 봉태홍씨가 지난 18일 지난해 말 있었던 MBC노조 파업으로 인한 업무방해 혐의로 박성제 MBC 본부장을 비롯한 세 명의 MBC본부 간부를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경찰은 봉태홍씨가 고발한 대상이 아닌 최상재 위원장까지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언론노조는 이에 대해 "이번 출석조사 요구는 정권과 한나라당이 검찰과 경찰을 조정, 언론노조 위원장과 MBC본부의 발을 묶어 파업 동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술책"이라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출석 하루 전에 공문을 보내 출석을 요구한 것이나 고발장 접수 직후 수사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점 등을 들어 "언론노조를 탄압하겠다는 의도를 명백히 드러낸 것"이라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언론악법 본회의 직권상정이 시도될 경우 정권퇴진투쟁으로 확대해 파업투쟁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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