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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사장 퇴진 외압설에 KBS경영협회 등 반발


'공영방송 장악하려는 정권의 음모' 주장

KBS 기자협회 등이 "정연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이 정권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KBS 경영협회, 기자협회, PD협회 등은 16일 '이명박 정부는 KBS를 장악하려는 음모를 즉각 중단하라'는 제목의 연합성명서를 내고 "정권이 KBS 이사회를 장악하기 위해 이사들을 회유 협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12일 김금수 KBS 이사장을 만나 미국산 쇠고기 보도로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에 책임을 지고 정연주 사장의 사퇴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들은 "정권의 실세가 나서서 KBS 보도에 불만을 표시하고 사장의 진퇴를 문제삼았다는 점은 KBS를 언제라도 장악이 가능한 권력의 도구쯤으로 인식하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단체들은 또 정연주 사장 연임에 반대해 KBS 이사직을 사퇴한 방석호 교수가 KBS 이사에 임명된 것에 대해 "정권의 의중을 받드는 인물로 새 사장을 앉히기 위해 이사가 됐다는 혐의가 짙다"고 말했다.

또한 강창석 동의대 총장이 최근 KBS 이사인 신태섭 동의대 교수에게 '대학에 감사가 실시될 수 있다'며 학교를 위해 KBS 이사직을 사퇴해 달라고 말한 것이나 일부 KBS 이사들이 정연주 사장 사퇴권고안을 채택하기 위해 20일 임시 이사회 소집을 요구한 것 역시 정권 차원에서 정 사장 퇴진과 KBS 장악을 시도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단체들은 지적했다.

보수단체들의 KBS 압박도 거세다. 지난 15일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상임의장 김진홍)과 국민행동운동본부(본부장 서정갑) 등이 감사원에 KBS 감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들은 KBS가 ▲부실경영으로 인한 수신료 낭비 ▲인사권 남용으로 KBS 조직 파괴 ▲편파, 왜곡, 선동 좌편향 방송으로 국가정체성을 훼손했다며 감사를 청구했다.

한편 KBS 관련 단체들은 "이명박 정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KBS 장악 음모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한 "KBS가 진정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여건을 조성할 책무가 있는 KBS이사회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여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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