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방통위 내정자 재산신고 78억6천만원

최시중 방통위 내정자 재산신고 78억6천만원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초대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받은 최시중 내정자 가족의 재산은 총 78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여야가 방송통신위원장 청문회 일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는 가운데 최 내정자에 대한 청문회가 개최되면 내정자의 방송통신분야 전문성 여부, 귀휴전역(대학생에 대한 복무연한 감축) 사유, 아들의 제2국민역, 이른바 ‘형님인사’ 등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청문회 일정과 관련 13~14일 및 17~18일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5일 국회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저녁 최시중 초대 방통위장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서를 국회 방송통신위원회로 송부했다.

이 요청서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최 내정자가 언론계와 여론조사기관에서 40여 년을 재직하면서 신문·방송 등 언론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올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편견 없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산적한 현안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동아일보 기자, 정치부장, 논설위원, 편집국 부국장 등을 거치면서 신문·방송 등 전통적 매체의 사회적 영향력과 언론의 독립성·공익성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으며, 방송위원회와 정보통신부 출신 직원들간 화학적 융합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인사청문요청서에 따르면 최 내정자는 ‘귀휴(대학생)’를 사유로 육군 일병으로 제대했다. 귀휴전역이란 60년대 초반 학적보유자에 대해 복무연한을 감축해 복교토록 한 제도로 알려졌다. 최 내정자는 58년 7월3일 입영해 60년 8월5일까지 복무했다.

70년대에는 현역병으로 입영한 뒤 전투경찰 대원으로 근무하는 경우 질병이나 심신장애로 귀휴시킨 뒤 전역시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 내정자의 아들 성욱씨는 병무청으로부터 신장과 체중을 이유로 신체등급 5급을 판정 받아 제 2국민역(현역 입영 면제)으로 분류됐다. 국회 관계자는 "120kg으로 과체중이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사항에 따라 함께 제출된 재산내역을 살펴보면 본인과 부인 및 아들 등의 토지, 주식, 예금, 회원권(골프회원권 등)으로 총 78억6천86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의 경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673.33㎡(2억5천317만원, 이하 과세대상 기준)의 토지를 보유했다. 충남 아산시 온천동에 1억5천408만원 상당의 토지 321㎡,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눌태리에 439만원 상당의 1천352㎡의 토지를 소유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삼성아파트(11억7천600만원)에 거주하며, 신한은행(20억7천897만5천원), 외환은행(4억506만3천원), 푸른상호저축은행(7억3천308만3천원), 미래에셋증권(8천363만7천원) 등 총 33억원 규모의 예금을 보유했다.

한국타이어(2천주), 삼성물산(1천주), 푸른저축은행(12만2천932주), 삼성중공업(300주), 에이스디지텍(260주), 몬덱스텔레콤(1만주), 몬덱스네트웍(3천주), STX조선(400주), 한진중공업(400주) 등 본인이 보유한 주식만 7억2천573만원 규모에 이른다.

이외에도 2천200만원 규모의 임대보증금(채권)을 보유했고, 골프회원권 2개(5억4천650만원 상당), 헬스회원권(960만원) 등 회원권 재산이 5억5천610만원 규모로, 본인으로 등재된 총 재산은 62억2천2만1천원으로 집계된다.

이밖에 배우자의 경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토지 일부, 경북 봉화군 명호면 관창리 임야 일부, 경북 봉화군 법전면 법전리 임야 일부, 충남 홍성군 서부면 상황리에 임야 일부를 보유했다.

또한 신한은행(9천380만9천원), KB국민은행(500만원), SC제일은행(4천31만9천원), 한국투자상호저축은행(2억5천만원), 푸른상호저축은행(1억1천552만6천원), 현대증권(1천817만1천원), 삼성화재(7천100만원) 등 총 5억9천382만5천원의 예금을 보유했다.

주식으로는 KT&G(32주), 두산중공업(270주), 국민은행(800주), STX(580주) 등이 1억954만6천원 규모에 달한다. 부인 역시 골프회원권 2개(1억7천850만원), 콘도회원권 2개(5천404만9천원) 등 2억3천254만9천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해 부인명의의 재산은 총 11억6천190억원에 이른다.

아들의 경우 4억5천300만원 가량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금호베스트빌 아파트를 보유했다.

통합민주당은 지난 94년 5월까지 동아일보에 재직한 최 내정자를 방송통신 총괄기관을 맡을 융합시대의 총괄부처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합민주당 관계자는 “언론사를 떠난 지 15년이나 된 최 내정자는 사실상 방송통신과 관련이 없는 인사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직후인 2007년12월 23일 오피스텔 3개 사무실을 2008년 2월말까지 임대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대선 직후 주요 자리를 내정한 의혹을 가지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대통령의 형님과 친분이 두터운 최 내정자에 대해 당선 직후 '형님인사'를 단행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시각이다.

그는 "이밖에 아들의 제2국민역 처분, 부동산 투기의혹 등에 대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