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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2.0' 시대가 온다


SKT, KT 사업축소 가운데 '폰닷컴' 모델 주목

SK텔레콤이 무선랜(와이파이)서비스를 내일(20일)부터 중단하고 KT도 '네스팟'에 대한 신규투자를 줄이는 가운데, '사용자가 제작한 인프라(User Generated Infrastructure)'란 개념으로 와이파이 접속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기업(폰닷컴코리아)이 있다.

◆와이파이, 와이브로의 보완재도 된다

SK텔레콤과 KT가 와이파이 투자를 사실상 중지한 것은 와이브로와 대체상품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 양사 모두 와이브로 사업자다.

그러나 폰닷컴은 와이파이가 와이브로와 경쟁할 수도 있지만 사무실이나 집안 등 건물 안에서 와이브로의 커버리지를 보완하는 기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와이브로가 전부 커버할 수 없는 공간에 와이파이가 인터넷접속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와이브로뿐 아니라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통신회사나 케이블TV사업자들은 폰닷컴과 제휴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일본의 비비익사이트, 대만의 시드넷, 미국의 타임워너케이블 등이 대표적. 국내에서도 폰닷컴코리아(대표 허진호 http://www.fon.com/kr)를 통해 이런 제휴가 추진중이다.

폰닷컴코리아 허진호 사장은 "초고속인터넷기업들이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라스트마일(Last Mile, 정보전달 네트워크의 가장 끝단)을 와이파이(폰닷컴)로 커버할 수 있고 무엇보다 폰닷컴 라우터는 공적영역과 사적영역이 분리돼 있어 인터넷공유기를 통한 잠재고객 감소우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폰닷컴코리아는 현재 국내에 라우터(AP) 1만5천대를 깔았다. 연말까지 3~4만대를 보급하는 게 목표. 지자체나 케이블업체, 통신업체 등과 제휴하고 지역에 턴키로 깔리지 시작하면 1백만대까지는 보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지자체와 제휴한 바 없지만, 세계적으로는 노르웨이 오슬로 등 5개 도시와 제휴돼 있다.

◆통신인프라 구축을 웹2.0 식으로

폰닷컴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통신인프라를 사용자가 직접 구축해 나간다는 점이다. KT가 전국에 1만6천~1만7천개의 와이파이 네트워크(네스팟)를 구축한 것과는 다른 모델.

사용자는 옥션이나 폰닷컴코리아(http://www.fon.com/kr) 홈페이지에서 1만6천원~2만원 내외의 라우터(공유기)를 사고 등록하면 된다. 그러면 다른 사람의 공유기도 활용할 수 있다.

폰닷컴코리아 허진호 사장은 "회사가 직접 와이파이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하는 모델은 적자구조를 면하기 어렵다"며 "사용자들이 하드웨어 단말기(공유기)를 사면 자연스럽게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폰닷컴은 현재의 커버리지 반경(30미터 정도)을 100미터 이상 늘릴 수 있는 공유기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파일서비스, 음악서비스, 지역 검색 서비스 등 장기적으로는 공유기(라우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티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가정내 보급된 폰닷컴 라우터가 홈게이트웨이가 될 수 도 있다는 말이다.

허진호 사장은 "폰 회원 등록때 받고 있는 주소를 이용해 지역기반 커뮤니티 허브가 되는 것이나 광고를 보면 15분동안 무료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하는 모델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를 보면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는 모델은 구글이 특허를 갖고 있다. 폰닷컴은 주주사인 구글과 협의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와이파이의 승부수는 인프라와 단말기 범용성에서 나올 것

국내 주요 통신회사들은 사실상 '와이파이'를 접었지만, 와이파이가 와이브로보다 오히려 사업성에서 앞선다는 의견도 있다.

표준이 범용적이고 비용이 저렴해 글로벌한 경쟁환경에서 유리하다는 것. 와이브로는 국내 기술에 기반한 국제표준화가 진행중인 반면, 와이파이는 표준화가 거의 완성됐다. 이미 노트북PC에 와이파이가 기본 장착돼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세계적으로도 노키아의 3G폰, 소니마일로, 닌텐도 DS, 코모도 등에 폰의 자동접속 기능(와이파이)가 들어가 있고 삼성전자도 곧 와이파이 접속을 지원하는 전용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아직 지원단말기가 부족하고 인프라도 많이 부족한 상황.

허진호 사장은 "3세대 이동통신에서 유심카드의 락이 풀리고 소비자가 이통사에 관계없이 단말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 와이파이가 장착된 휴대폰이 나올 수도 있다"며 "MP3플레이어나 UMPC 등 다양한 단말기들이 더 많이 와이파이를 지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는 "커피전문점이나 쇼핑몰, 가정에 확산시키는 것외에도 지자체 2곳 정도와 지역내 와이파이 커뮤니티 구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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