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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업·지배구조 개편…변신 나선 통신 3사


주총 마무리, 지배구조 개편 및 성장 동력 마련 '박차'

[아이뉴스24 김문기, 도민선 기자] KT를 마지막으로 통신 3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됐다. 올해 주총 화두는 내년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5세대통신(5G)을 비롯한 신사업 등 신성장 동력 마련으로 압축된다.

또 기존 사업 및 지배구조 개선 등 환경 변화에 맞춰 변신을 꾀하고 나섰다는 점도 눈에 띈다.

KT(회장 황창규)는 23일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36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배구조 개선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SK텔레콤은 21일 역시 주총을 통해 지난해 실적 결산 및 사내외 이사 구성, 신사업 추가 등 핵심 안건들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올해 통신 3사의 주총은 새로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거나 지배구조 개선안 등 여느때 보다 굵직한 안건들이 많아 관심을 모았다.

아울러 내년 상용화를 앞둔 5G에 대한 수장 들의 의지, '탈 통신'에 속도를 내고 나선 변화 등이 뚜렷해 졌다는 점도 특징이다.

실제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물론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주총에서 5G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 LGU+, 10분만에 마무리…드론사업 추가

LG유플러스는 지난 16일 주총에서 정관 개정을 통해 사업목적에 무인비행장치(드론)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업 등을 추가했다.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에 본격 속도를 내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최근 맞춤형 LTE 드론부터 클라우드 관제 및 종합 보험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LTE 드론 토탈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5G에서도 드론을 통한 신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권영수 부회장은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5G 준비 잘하겠다"며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외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기타비상무이사로 하현회 LG대표이사 부회장을, 사외이사에 선우명호 한양대 미래자동차공학과 교수, 정하봉 홍익대학교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를 각각 재선임했다. 선우명호 교수와 정하봉 교수는 감사위원을 겸한다.

LG유플러스 주총은 5개 의안을 일사천리로 의결, 10분만에 종료됐다.

◆SKT, 첫 전자투표제 도입…구조개편 가능성 '눈길'

SK텔레콤은 올해 주총부터 전자투표제를 도입, 주주와의 소통 등을 강화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금 배당 등 안건 진행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이견이 이어지는 등 안건 처리마다 진땀을 빼기도 했다. 이 때문에 주총은 2시간 넘게 진행됐지만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됐다.

지난해 실적 결산과 함께 유영상 사내이사와 윤영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신규 선임, 경영진의 책임 경영에 기반한 기업 가치 제고 차원의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도 확정됐다.

박정호 사장 후 주총 직후 일각에서 거론된 SK텔레콤 중심의 중간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기존 이통사업(MNO) 중심을 탈피, 사업다각화를 적극 꾀하고 있는 상황. 현재 물리보안업체 ADT캡스 인수 등도 추진중이다.

박 사장은 "MNO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받다보니 주주가치도 약해져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구조(개편)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 외풍 막나… KT, 지배구조 개선

KT는 이번 주총에서 지배구조 개선안 등 굵직안 안건이 상정되면서 진행 과정에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황창규 회장 체제를 반대하는 노조 등의 반대로 진행 과정에서 일부 소란이 일기도 한 것. 그러나 한편에서는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를 주문하는 등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주요 안건은 원안대로 처리, 주총도 45분만에 마무리됐다.

실제로 이번 주총의 최대 관심사는 KT 지배구조 개선안이었다. 유명무실했던 지배구조위원회 기능을 살려 회장후보 심사대상자를 선정하는 실질적 역할을 강화한 것.

회장후보 심사 기준도 기존 '경영경험'을 '기업경영경험'으로 명확히 했다. 그동안 주인 없는 회사라는 이유로 이른바 '낙하산' 식 인사 등 외풍에서 자유롭지 못한 KT 지배구조를 바꾸겠다는 취지다. 또 기존 CEO추천위원회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로 변경, 회장 임기만료 3개월 전에 이를 구성한 뒤 추천 된 회장 후보 심사를 맡게 된다.

주총에서 황창규 회장은 "해외 사례를 검토해 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 개선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개선안을 마련했다"며 "항상 열려있는 자세로 주주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KT는 사업목적에 종합건설업, 전문디자인업 등 3개 목적사업을 추가했다. 통신사업자에서 플랫폼사업자로의 변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나선 것.

이외 구현모 경영총괄지원 사장과 오성목 네트워크부문 사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사외이사에는 장석권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김대유 전 청와대 경제정책수석, 이강철 전 대통령비서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을 각각 선임됐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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