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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IoT 연합군' 3년간 1조 투자…똑똑한 사물인터넷(IQT) 청사진


국내 제조 분야 우선 공략, 새 제품·서비스 대거 공개

[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델 테크놀로지스가 향후 3년간 사물인터넷(IoT)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1천3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델EMC, VM웨어, 피보탈 등 계열사를 아우르는 IoT 통합 사업부까지 신설하며 IoT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총공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제조 분야가 우선 공략 대상이 될 전망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1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IoT 전략과 함께 새로운 제품·서비스를 공개했다. IoT 통합 사업부는 레이 오퍼렐 VM웨어 최고기술임원(CTO)이 이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더 똑똑한 사물인터넷'을 IoT 청사진으로 제시하며 'IQT(IQ of things)'라고 명명했다.

IQT 전략은 '분산코어 아키텍처' 위에 인공지능(AI)과 IoT를 결합하고, 고도화된 엣지 컴퓨팅을 더해 수많은 데이터를 비즈니스 통찰력을 바꾸는 데 중점을 둔다.

휴대폰, 자동차뿐만 아니라 온도조절기, 석유굴착기, 실내조명, 심장박동 모니터 등 거의 모든 사물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기 위해선 중앙집중화된 클라우드 컴퓨팅만으로는 어렵다. 따라서 글로벌 스케일의 분산 컴퓨팅인 이른바 분산코어 아키텍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IQT 전략 하에 상용화를 준비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대거 공개했다.

'월드와이드 허드' 프로젝트가 그 중 하나다. 이는 세계 도처에 분산된 데이터를 다수 분산 파일 시스템으로 분석하는 버츄얼 컴퓨팅 클러스터다. 국가별 규제, 보안 문제로 데이터를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는 경우 적합하다.

'노틸러스' 프로젝트는 게이트웨이에서 실시간으로 스트림 데이터를 소화하고 쿼리를 수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다. 심화 분석을 위해 파일과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데이터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

'파이어' 프로젝트는 IoT를 쉽고 빠르게 구현할 수 있는 하이퍼 컨버지드 플랫폼으로 엣지부터 코어, 클라우드까지 IoT에 필요한 모든 컴퓨팅 인프라를 제공한다.

아울러 델 테크놀로지스는 VM웨어, 인텔, 엔비디아 등과 함께 새로운 가속 컴퓨팅 기술을 연구중이다. AI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를 설계하는 스타트업 '그래프코어'에 투자까지 했다.

상호 운용이 가능한 IoT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엣지X 파운드리'도 주도하고 있다. 60개 이상 회원사가 참여중이다.

현재 델 테크놀로지스는 IoT를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IoT 디바이스를 관리하는 'VM웨어 IoT 콘트롤 센터', 엣지 컴퓨팅을 책임지는 '델 EMC 엣지 게이트웨이', 머신러닝에 최적화된 '델EMC 파워엣지' 서버 C시리즈 등이다.

대용량 빅데이터를 처리하는 '델EMC 아이실론'과 '델EMC ECS', 클라우드 기반 분석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피보탈 클라우드 파운드리' 등도 갖고 있다.

실제로 미국 버티컬 팜 업체 에어로팜은 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파종부터 상품 포장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무선으로 추적, 모니터링한다. 인도 낙농기업 치탈레 데어리는 IoT 기술로 젖소의 건강상태과 습관을 추적 관리해 우유 생산 과정의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또 제네럴 일렉트릭(GE)은 델 테크놀로지스와 다년간의 협력을 통해 제트엔진을 관리하는 IoT 시스템을 개발해 유지·관리 과정을 혁신했다.

이밖에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SAP 등 90개 이상의 파트너가 'IoT 솔루션 파트너 프로그램'에 참여중이다. VM웨어는 SAP와 협력해 IoT 분석, 산업별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장윤찬 델EMC코리아 전무는 "국내 비즈니스 성격상 제조 분야를 중심으로 일을 많이 하게 될 것"이라며 "또한 국내의 경우 OEM 사업 부서가 IoT 사업을 추진하며, 향후 IoT 전담부서 같은 별도 조직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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