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체 왕성한 식욕, 가상화 업체 잇단 인수

글로벌 IT업체 왕성한 식욕, 가상화 업체 잇단 인수

글로벌 IT기업들 합병으로 시너지 노려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수 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가상화 시장이 급성장하며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몸값도 치솟으며 인수 합병 물망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상화·클라우드 시장이 부상하면서 가상화 전문 기업 외의 IBM, HP, 오라클과 같은 대형 글로벌 기업들도 가상화 전략과 솔루션을 내놓으며 관련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치중하고 있다.

무엇보다 발전 가능성이 높은 가상화 및 클라우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을 인수하며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

대형 IT 기업들은 과거 방식을 기반으로 최근 기술을 흡수하는 형태로 발전하기 때문에 새로운 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유망한 전문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합병, 시장에서 필요한 기술 및 솔루션 개발에 요구되는 시간과 인력을 줄이고 경쟁력 있는 기업을 통합해 경쟁사보다 앞서 나간다는 전략이다.

반면 신생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특화돼 있고 기술력을 보유했지만, 대형 기업을 고객사로 맞기에는 규모가 불리하는 난점이 있다.

이같은 문제를 인수 합병을 통해 기술 발전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한편, 대형 기업의 영업조직과 자본을 통해 제품 판매망을 확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적극적으로 인수에 임하기도 한다.

HP는 최근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 자동화 기업인 스트라타비아를 인수하면서 기존 HP BSA 제품 포트폴리오에 클라우드 환경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미들웨어, 애플리케이션 패키지를 위한 배포, 구성 및 관리 기능을 추가, 본격적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세에 나섰다.

최근 퀘스트 소프트웨어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가상화 관리와 클라우드 컴퓨팅 관리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서지언트(Surgient)를 인수하고 리퀴드웨어 랩스(Liquidware Labs)의 제품 라이선스 인수, '버추얼컴퓨터(Virtual Computer)'와 기술적인 협력을 맺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넷앱은 지난 5월 객체 기반 스토리지 기업 바이캐스트 인수를 완료, 클라우드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객체 기반 스토리지(object-based storage)는 블록 스토리지를 가상화해 논리적인 객체로 저장하고 관리할 수 있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강점을 보인다.

한편 EMC는 3분기 데이터 웨어하우징 및 비즈니스 분석 솔루션 기업 그린플럼을 인수,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 컴퓨팅 제품 사업부'를 새로 조직했다.

우미영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 사장은 "기존 대형 IT 기업에서 제공하는 광범위한 통합 솔루션 제품군은 고객층 워낙 넓어 이를 다 끌어안고 가기에는 혁신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고 신생 기업들은 기존 고객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그런 점에서 신기술 개발과 신제품 출시, 전략적 인수 등을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명화기자 som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