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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불황에 더 강하다"…ST마이크로 수석부사장


내년 한국지사 10억달러 매출 전망…"삼성·LG 수출감소 걱정"

"불황에 더욱 강한 면모를 입증해보이겠다".

유럽 최대 반도체 기업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프랑소와 기베르 아시아태평양지역 최고경영자(CEO, 수석부사장)는 4일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경쟁사보다 크게 나은 면모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980년대 중반과 1997년 전후 반도체 시황이 악화됐을 때 ST마이크로는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며 "이는 폭넓은 제품군과 채용기기·지역별로 균형잡힌 대응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T마이크로는 세계 반도체 기업들이 구조조정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3분기 세계 5위 종합반도체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했다. 아직까지 인력방출 및 연봉삭감 등 조치를 단행하지 않고 있는 흔치 않은 거대 반도체 회사다.

그러나 ST마이크로 역시 최근 4분기 매출이 전 분기 대비 12~18% 감소할 것으로 종전보다 더 비관적으로 제시하는 등 경기침체 영향을 받고 있다. 프랑소와 기베르 수석부사장과 최근 회사 동향 및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내년 반도체 시장 전망과 대응책은.

"다양한 예측이 제기되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의 강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본다. ST마이크로는 확실한 준비가 돼 있다."

- 당초 한국지사의 내년 매출 목표치를 15억달러에서 이번에 10억달러로 낮췄는데.

"지난 10월 매출 전망치를 제시할 때보다 경제지표가 일제히 위축되고 있다. 내년 소비가전·통신·자동차 등 분야에 집중해 10억달러의 연매출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최근 환율 급등으로 한국에서 사업이 타격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한국 반도체 시장에서 ST마이크로의 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매출도 업계평균보다 소폭 높게 성장하고 있다. 환율보다 핵심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수출 물량이 줄고 있다는 게 우리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다."

- 올해 제네시스 인수 및 여러 합작회사 설립에 나섰는데, 추가 인수합병(M&A) 계획은.

"제네시스 인수로 디지털가전용 반도체 분야 역량을 강화했다. NXP, 에릭슨모바일플랫폼과 모바일용 반도체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해, 해당 작업도 진행 중이다. 당분간 올해 M&A 관련 작업들을 소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추가 인수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제품군 강화와 시너지 확대를 위해 언제든 M&A에 나설 수 있다."

- 미국 자동차 '빅3' 회사의 위기 등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개발부터 출시까지 2~4년의 오랜 기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 자동차 시장이 위축된다고 해서 ST마이크로가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는 이제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에 진출하는 단계로, 매출이 확대될 일만 남았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첨단기술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들과 다양하게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ST마이크로는 아직까지 구조조정에 대해 발표하지 않고 있는데.

"최근 경기 침체와 관련 인력감축 등 본사 차원의 대응책은 아직 나온 게 없다. 이와 관련해선 현재 언급하기 어렵다."

- 인텔과 합작한 플래시메모리 기업 뉴모닉스가 올해 설립됐는데, 지분에 변화는 없나.

"플래시메모리는 ST마이크로의 주력인 시스템반도체와 다른 독특한 영역이어서 별도회사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뉴모닉스를 설립했다. 현재 지분율은 48.6%로 연결제무재표 대상은 아니나, 지분법 평가관계로 엮여있다. 당분간 뉴모닉스 지분율을 조정할 계획은 없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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