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1원 입찰은 없습니다. 모범이 돼야할 국산 업체로서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업체 알티베이스 김기완 사장이 지난 7월 한 연구원이 발주한 DBMS 사업에서 1원 입찰건으로 논란을 빚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당시 알티베이스는 해당연구원이 발주한 '전력선통신 인증서버용 DBMS 사업'에서 입찰가 1원을 적어내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이 최저가 입찰 방식이었기 때문.
김기완 사장은 "1원 입찰건이 알려지면서 동종 업계를 비롯해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았다"며 한동안 대인 기피증이 걸릴 정도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김 사장은 이어 "공을 많이 들인 사업이라 욕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제 막 공공시장쪽으로 확장하다 보니 레퍼런스 확보 측면에서 놓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시장의 비난을 한 몸에 받은 김 사장은 "아직 사고 후유증이 가시지 않았다"며 "겸허히 받아들이고, 유사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성장위한 '성장통'…"SW 생태계 유지에 힘쓸 것"
알티베이스는 올해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DBMS 업체다. 국내 DB업체는 적용 사례, 인지도 측면에서 외산 DB업체에 비해 약하다 보니, 고객사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
더군다나 고객사가 도입에 대한 위험 부담을 이유로 단위 업무 시스템이 아닌 기간계 시스템에 국산 DB를 적용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달라졌다.
알티베이스가 올 상반기 서경대, 국방부에 이어 근로복지공단의 기간계 시스템에 자사 DBMS인 '알티베이스 5'를 공급한 것. 특히 모두 외산 업체의 솔루션을 걷어내고 국산 솔루션을 적용한 것이라 의미도 남다르다. 현재 2009년 정식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개발 작업에 한창이다.
근로복지공단 사업의 경우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김 사장은 "사업 규모로 보더라도 10억원 정도로 국방부 첫 DBMS 분리발주 사업보다 크다"며 "근로복지공단의 차세대 노동보험시스템은 공공 서비스이면서 금융 서비스의 성격을 띠고 있어 성공 여하에 따라 금융권 진출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알티베이스 DBMS를 도입한 국방부가 2009년 6월 구축 완료를 목표로 현재 물자·탄약정보체계의 데이터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그는 "최근 기간계 시스템 적용 사례를 확보한 데 이어, 그동안 약세였던 공공시장에 들어가자, 우리를 보는 외산 업체의 눈도 달라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 시장에 유독 강세를 보여왔지만 최근 공공기관이 국산 SW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국산 제품 도입에 대한 결단을 내려주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기술 개발에 힘써 기간계 시스템 적용사례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원 입찰건은 '성장통'이라고 여긴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고, SW 생태계 유지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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