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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썬, '시스템'버리고 '자바' 입는다


나스닥 종목 코드 JAVA로 변경…SW 중심 사업 전환 의지로 해석

미국 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지난 주 나스닥에 등록된 회사 종목 코드를 SUNW에서 JAVA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코드는 27일(현지 시간)부터 적용된다.

조나단 슈워츠 썬 사장은 "자바 브랜드와 기술은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보급, 발전돼 썬의 높은 인지도 형성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소스코드 오픈으로 개발자들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자바에 대한 인식은 향후 썬에 대한 투자자의 가치를 대변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SUNW에서 JAVA로 종목코드를 변경하는 것은 썬의 전반적인 사업 전략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대목이다.

썬이 사용하던 SUNW의 W라는 알파벳은 '워크스테이션'을 의미한다. 과거 썬이 전세계 시스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저가보급형 워크스테이션의 이름을 딴 것이다. 당초 썬의 본래 사명도 '썬마이크로워크스테이션'이었다.

그러나 하드웨어 단품 위주의 사업이 더이상 높은 수익성을 보장하지 않았고, 썬의 강점이던 저가보급형 유닉스 시스템 시장이 x86 서버의 등장으로 크게 위축되자 이 회사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는데 역량을 쏟았다.

특히 소프트웨어 그룹 출신인 조나단 슈워츠 현 사장 부임 이후로 썬은 소프트웨어 부문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운영체제인 솔라리스와 인터넷 플랫폼인 자바의 소스코드를 전격 오픈하기도 했다.

눈앞의 수익보다는 더 많은 개발자를 자바와 솔라리스 진영으로 끌어들여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썬의 수익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의해서다.

이같은 노력에 의해 썬은 자바에서 적지 않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이미 구글이나 이베이와 같은 글로벌 인터넷 업체들이 자바 기반 기술을 활용하고 있고, 썬은 이에 기반한 라이선스 수익을 얻고 있다. 또한 자바 플랫폼은 21억 대 이상의 휴대전화기에 탑재되고 있고 거의 모든 PC나 수많은 소비자 가전기기, 그리고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 비디오 게임 콘솔 같은 임베디드 시스템에서도 구동되고 있다는 것이 썬 측의 설명이다.

썬은 이번 나스닥 코드 종목 변경으로 인해 자바에 대한 브랜드 노출이 더 강화돼 사업 확대에도 일정부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스템즈'로 고정된 인식에서 탈피, 진정한 '솔루션'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도 풀이된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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