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직 개편을 마무리 한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가 핵심인 오피스사업 총괄 본부장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 둔 가운데, 경쟁사인 한국MS의 오피스마케팅을 총괄해 온 이호욱 이사가 23일부터 한컴이 속한 프라임그룹의 구조조정본부로 출근하기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호욱 전 한국MS 이사가 결국 한컴의 오피스사업을 맡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23일 한컴은 이에 대해 "이호욱 전 한국MS 이사가 오늘부터 프라임그룹 구조본으로 출근한다"고 확인했다. 또 한국MS는 "(이 전 이사가) 이달 중순 회사와 협의를 거쳐 자진 퇴사했다"고 확인했다.
한컴은 이에 앞서 올초 한국MS 마케팅부서와 엔씨소프트 태국지사를 거친 김수진 씨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전무로 영입했다.
프라임그룹의 이번 이 전 이사 영입을 놓고 같은 MS 출신인 김 전무가 중간에서 다리를 놓았을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한컴에 오자마자 서둘러 조직개편을 마무리한 김 전무가 수개월동안 오피스본부장 자리를 비워 놓고 있는 것도 이 전 이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이사가 일단 프라임그룹 구조본에 적을 둔 것은 '1년간 동종업계에 취업을 하지 않겠다'는 한국MS와의 각서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혹시 있을 지 모를 법적인 문제를 피하기 위한 계산이라는 것이다.
유재성 한국MS 사장은 이 전 이사가 프라임그룹으로 옮긴 것을 뒤늦게 알고 법정소송 방안까지 포함한 강력 대응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져 지금으로서는 소송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MS는 "현재 법무팀에서 검토중"이라고만 말했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