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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벗어난 양철호 감독 "3세트처럼 하면 안된다"


현대건설, GS칼텍스 추격 뿌리치고 3-0 승리…블로킹서 우위 보여

[류한준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이 3연패를 끊고 2라운드를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3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서 3-0으로 이겼다.

양철호 현대건설 감독은 팀이 연패를 끊었지만 표정은 밝지 않았다. 양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1, 2세트는 코트에서 뛰는 선수들의 절실한 마음이 보였다. 하지만 3세트는 그렇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현대건설은 1, 2세트를 내리 따내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그러나 3세트는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GS칼텍스는 경기 전날 급체 증상을 보여 컨디션이 좋지 않던 세터 정지윤을 대신해 안혜진이 코트에 들어갔다. 또한 주포 알렉사(캐나다)도 표승주로 교체했다.

GS칼텍스는 외국인선수 없이 국내선수들로만 3세트를 시작했는데 중반까지는 오히려 현대건설에게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한유미, 황연주, 에밀리를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고 결국 세트 후반 뒤집기에 성공해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양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떠나 선수들이 그렇게 흔들리는 모습을 코트에서 보여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경기 결과를 떠나 마인드에서는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연패를 끊어낸 선수들에게 칭찬도 했다. 양 감독은 "최근 연패를 당했을 때와 팀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았을 때 공통점은 20점대를 넘어 우리 범실이 많았다"며 "오늘 경기에서는 그런 장면이 덜 나왔다"고 했다. 또한 "에밀리는 지난 1라운드 흥국생명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충분히 제몫을 하고 있다"며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좀 더 공격적인 면이 강해졌다"고 칭찬했다.

에밀리는 두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뽑아냈고 승부처가 된 3세트에서만 10점을 몰아 올렸다. 양 감독은 "블로킹에서 상대를 앞선 부분도 승리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가로막기 숫자에서 GS칼텍스에게 13-5로 크게 앞섰다. 에밀리가 6개, 주전 센터 양효진이 4개의 블로킹을 잡았다.

한편, 패한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보시다시피 완패를 당한 경기"라며 "알렉사가 12점을 올렸는데 범실이 10개였다. 교체를 한 이유는 '반성을 좀 하라'는 의미였다. 외국인선수에게 휘둘릴 필요는 없다. 표승주에게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총평했다.

조이뉴스24 장충체육관=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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