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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남, 상암 잔디만 밟으면 골 터지는 이유


3년 연속 골맛 "많은 팬 앞에서 뛰니 행복해"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상암에만 오면 좋은 기억이 있고 힘도 나더라고요."

1-1 동점이던 후반 45분, FC서울 출신 김태환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자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김호남은 손을 번쩍 들었다. 김태환은 바로 땅볼 패스를 했고 김호남은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2-1 상주의 극적인 승리,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열린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서울과의 원정 경기는 김호남의 극장골로 끝났다.

7경기 무승(2무 5패)의 부진 탈출 성공이자 2006년 4월 16일 0-0 무승부 이후 11년 2개월 만에 상암 12경기 무승(3무 9패)의 징크스까지 털어냈다.

김호남은 "서울 선수는 아니지만 (상암에만 오면) 힘이 나더라. 상주 선수단이 (A매치 휴식기에) 부산에서 많은 훈련을 했는데 앞선 두 경기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오늘은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팀인 상주는 모든 경기를 전쟁처럼 치르고 있단다. 김호남은 "국군체육부대장님, 경기대장께서 수사불패(雖死不敗-죽을 순 있어도 질 수는 없다) 정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 정신으로 이겼다"고 강조했다.

김호남은 2011년 프로에 데뷔했다. 재미있게도 2015년 9월 28일 광주FC, 2016년 6월 6일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서울 원정마다 골맛을 봤다. 서울에서 유독 강한 이유가 있을까, 그는 "수원 삼성, 전북 현대, FC서울 홈 경기장은 분위기가 좋다. 많은 팬 앞에서 뛰니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축구장에서는 그런 성원이 엄청난 힘이다"며 축구 열기에 흥이 넘쳐 뛴 덕분에 골이 잘 터진다고 답했다.

상주는 군팀이고 9월이면 전역자가 나온다. 조직력에 문제가 생긴다는 지적이 항상 따른다. 그러나 김호남은 "제주, 광주에 있으면서 상주를 만나면 동기 부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와보니 달랐다. 늘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경기는 전투라는 생각을 경기대장이 말한다. 전투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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