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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윤승원, 데얀·박주영식 '축구 두뇌' 절실하다


황선홍 감독 "에너지를 발산하라"고 했지만 습관에 발목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윤승원에게 몰입하라고 했어요."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 황선홍(49) FC서울 감독은 KEB하나은행 2017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상주 상무전에 2년차 공격수 윤승원을 선발로 내세웠다.

유스팀 오산고 출신의 윤승원(22)은 지난해 1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올해 황 감독이 23세 이하(U-23) 선수들을 눈여겨봤고 수비수 황기욱과 함께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측면 공격수이지만 중앙 등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21일 대구FC와의 15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윤승원은 몇 차례 좋은 기회를 놓쳤다. 슈팅 후 골이 되지 않으면 그라운드를 손으로 치거나 한탄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일부 서울 팬들의 비판도 받았다.

황 감독은 "본인은 아쉬워해야 경기가 풀린다고 하는데 현대 축구는 빠르게 전개된다"며 사소한 장면 하나에 집착하지 말고 바로 다음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이어 "공격수는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고 뛰어야 한다. 젊은 선수이니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나 습관을 쉽게 버리기는 어려운 법, 이날 윤승원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지만 한 번의 슈팅을 기록하고 1-1이던 후반 15분 데얀과 교체됐다. 전방에서 공격적으로 움직였지만 동료들과의 호흡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히려 데얀과 박주영 등 교체로 들어간 선배들이 윤승원의 교보재 역할을 제대로 했다. 킬러 데얀은 슈팅 뒤 실패해도 볼의 궤적을 살피며 다음 동작을 취하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후반 22분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수비수 두 명을 따돌리고 페널티지역 중앙까지 들어와 슈팅하는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슈팅이 골키퍼에게 맞고 나오자 떨어지는 볼을 향해 달려가는 등 잡으려 애를 썼다.

박주영도 비슷했다. 움직임을 볼 중심이었다. 황 감독이 왜 박주영을 내세웠는지 알려줬다. 프리킥이 수비벽에 맞고 나와도 괴로움 대신 다음 동작을 취하는 등 공격 흐름이 끊기지 않게 신경 썼다.

황 감독은 "윤승원은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힘이 넘치니 하고 싶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데얀과 박주영 등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야 하는 윤승원이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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