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서정원 "아쉬움 많이 남는 경기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아쉬운 무승부였다.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강원과 경기에서 전반 조나탄 곽광선 유주안의 연속골이 터졌지만 3-2로 앞서던 후반 막판 조원희의 자책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그의 표정과 목소리에는 진한 아쉬움이 배어나왔다. 그는 "홈에서 꼭 승리를 따기 위해서 열심히 우리 선수들이 준비를 잘했다. 우리가 생각했던 것 대로 잘 됐지만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가 됐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뛰어줬다고 생각한다"는 그였지만 수비에서 느낀 아쉬움을 가감없이 말했다. 서 감독은 "축구에선 리드하고 있으면 후반에는 몰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이근호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다보니까 그쪽에서 밀려드는 걸 잡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 오늘은 그런 부분에서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뛰어줬다"고 선수들을 격려하면서도 "운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시 한번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날 소득도 있었다. 신예 유주안이 수원 유소년팀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데뷔전 데뷔골이라는 역사를 썼기 때문. 그는 후반 15분 염기훈과 교체될 때까지 1골 1도움을 올렸다.

서 감독은 교체 이유에 대해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서 사인이 들어왔다"고 설명하면서 "자기가 가진 모든 걸 쏟고 나온 것 같다"고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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