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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KB가 망비용 전가, 방통위 조사 받겠다"


"캐시서버 설치 강제한 적 없고 제안만 했다"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가 망비용을 자사에 전가하려 했다며 방송통신위원회의 실태 점검을 받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23일 공식입장을 내고 "SK브로드밴드 이용자들의 페이스북의 속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 내 페이스북 사용자만을 위한 캐시 서버 설치를 지원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며 "페이스북에서 장비 및 설치와 관련한 책임을 부담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SK브로드밴드가 향후 이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모든 비용을 페이스북이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논의가 진척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캐시서버란 인터넷사용자와 비교적 가까이 있는 서버다. 이를 활용하면 인터넷 검색을 할 때마다 웹서버를 가동할 때 발생하는 시간을 절약해줄 뿐 아니라, 과부하 현상도 줄여준다.

페이스북 주장과 달리 SK브로드밴드는 페이스북이 캐시 설버 설치를 요구하며, 망 비용을 자사에 전가하려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에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지, 이를 강요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페이스북은 "SK브로드밴드 사용자들은 SK브로드밴드와 페이스북 간의 약정에 따라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페이스북의 홍콩 접속점을 통해 접속한다"며 "이 곳에서 양사 데이터가 비용 없이 오고 가는데(상호접속 협의), 이것이 SK브로드밴드 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데이터가 주로 이동하는 경로"라고 설명했다.

이어 "변경된 부분은 KT의 캐시 서버에 대한 부수적인 접속인데, 예전에는 한시적으로 SK브로드밴드 내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KT내 캐시 서버로도 일부 접속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상호접속 고시 개정 후 이러한 접속이 각 사업자간의 협의 없이는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상호접속 고시는 통신사업자 간 상호접속에 대한 내용으로 콘텐츠 사업자인 페이스북은 해당되지 않는다"며 "SK브로드밴드 전용 캐시 서버 설치는 제안사항으로 강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이에 따라 최근 논란이 되면서 이에 대한 실태점검에 나선 방통위 조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방통위는 는 페이스북이 특정 통신사업자의 접속경로를 임의로 변경해 일부 가입자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접속을 제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위반 여부 등을 점검키로 했다.

페이스북은 "방통위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통신사업자들과의 논의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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