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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시도' 슈틸리케호, 답답한 경기력은 여전


공격 마무리 아쉬움…시리아 역습 대비에만 치중 '소극적'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나름대로 변화를 시도했지만 곧바로 안정지향으로 돌아서면서 공격 정체 현상만 확인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을 치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3일 중국 원정과 비교해 2명의 새얼굴을 투입했다. 원톱을 황희찬(잘츠부르크)으로 넣고 오른쪽 풀백에 최철순(전북 현대)을 배치했다. 황희찬의 넓은 지역 활용을 살리고 부지런한 최철순으로 하여금 상대 빠른 공격수 오마르 카르빈을 막게 하기 위해서였다.

동시에 기성용(스완지시티)의 포지션 파트너 고명진(알 라얀)을 전진 배치해 공격형 미드필더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호흡을 맞췄다. 고명진은 전반 초반 남태희(레퀴야)와 자리를 바꿔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도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나름대로 신선한 변화였다. 고명진을 통해 시리아 수비의 전진을 막고 공격적으로 압박하자는 의도였다. 전술 변화가 없었다는 중국전의 비판을 의식한 전략으로 보였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빠르게 안정을 도모했다. 전반 4분 홍정호(장쑤 쑤닝)의 선제골이 터진 뒤 전체 대형을 내리며 역습을 노렸던 시리아의 경기 스타일을 고려해 고명진을 다시 원대 복귀시켜 기성용 옆에 있도록 했다.

사실상 오른쪽 측면의 최철순-남태희 라인은 특별한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진수-손흥민이 위치한 왼쪽 측면만 공격이 가동됐다. 좌우 균형이 맞지 않으니 시리아 수비는 한쪽 측면으로만 쏠려도 문제가 없었다.

물론 중앙에서 기성용의 발에서 출발에 남태희, 구자철을 거치는 짧은 패스가 효과적으로 이어지며 꽤 괜찮은 장면도 연결이 됐다. 그러나 측면에서 침투가 없다보니 중앙에서 볼이 끊기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후방에서의 공격 전개가 이어져도 마무리가 되지 않는 것이 당연했다.

그나마 후반 8분 한국영(알 가라파)이 들어가 수비만 전담하면서 기성용이 전진하는 기회가 많아졌지만 시리아는 금새 읽었다. 중앙에서 버티고 나오지 않다가 한국의 볼 트래핑 실수만 바랐다.

고민하던 슈틸리케 감독은 27분 황희찬을 빼고 이정협(부산 아이파크) 카드를 던져 전방에 변화를 줬다. 구자철과 남태희가 자리를 바꿔보며 감을 조율했다. 그래도 시리아 수비는 꿈쩍하지 않았다. 더 안정적으로 한국의 공격 전개를 막았다. 임기 응변은 여전히 부족했던 셈이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나름대로 변화를 준 것은 인상적이었다"면서도 "그렇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이 있었다거나 압도한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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