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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금융이해력 편중 심해…청년·노년층 '취약'


금융상품 선택, 장기 재무목표 등 부족

[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청년층과 노년층의 금융이해력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6년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6년도 한국의 금융이해력은 66.2점으로 동일한 방식으로 측정한 1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인 64.9점을 웃돌았다.

조사 참여 OECD 국가 총 17개국 중에서는 9위로 중간 수준이었다.

다만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인 66.7점에는 소폭 미달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금융지식(70.1점, 6위)과 금융행위(64.4점, 7위)는 16개국 평균을 상회하고 금융태도(63.6점, 10위)는 부진했다.

금융이해력 18개 설문항목별 득점분포를 보면 '위험·수익' '분산투자' 등에서는 높은 수준이나, '원리금 계산' '복리 계산' '금융상품 선택' '장기 재무목표 보유' '평소 재무상황 점검' 등의 분야는 부족했다. OECD 국가들에 비해 저축보다 소비성향이 강하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취약하다는 뜻이다.

특히 청년층 및 노년층의 금융이해력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0~50대의 경우 모두 최소목표점수인 71.4점을 충족하는 등 금융이해력이 양호했으나, 20대는 69.4점, 70대는 52.1점 등 청년층과 노령층의 성적은 이보다 낮았다.

29세 이하 청년층 및 70대 노년층이 OECD INFE에서 정한 금융이해력 최소목표점수(66.7점)에 미달한 비중은 60%를 웃돌았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은 금융지식, 금융행위, 금융태도 등 금융이해력 모든 측정영역에서 OECD INFE 지정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했다. 대학생, 취업준비생 및 사회초년생 등 금융이해력이 낮은 새내기 금융소비자의 올바른 금융습관 형성을 위한 경제·금융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고령화 사회를 맞아 장기적인 재무설계를 통해 은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생애주기별 교육 강화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별로는 남자와 여자의 분포율이 비슷했다.

한은은 "한국의 금융이해력 수준은 OECD 중위권이고 성인의 절반 정도(47.7%)가 OECD INFE가 정한 최소목표점수에 미달하는 등 미흡한 실정이므로 금융이해력 제고를 위한 경제·금융교육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9일부터 10월30일까지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1천8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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