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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TV 전시공간은 '스마트'와 '3D' 물결


업계, 무안경 3D TV는 평가절하

[김지연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2일(현지시간) 개막된 세계가전전시회 IFA2011에서는 많은 TV 제조사들이 '똑똑하고, 재미있고, 실감나는' TV 알리기에 나섰다.

눈에 띄는 신제품은 없었지만 제품 라인업과 콘텐츠를 보강해 독자적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세계 1위 TV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스마트 라이프, 스마트 월드'를 아예 전시 주제로 한 만큼 스마트TV의 다양한 기능을 부각시켰다. 현지에 특화돼 있는 TV 애플리케이션을 연말까지 1천개 넘게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세계 2위 TV 제조사인 LG전자 역시 매직모션 리모컨, 콘텐츠 공유 등 스마트TV의 편리함을 소개했다. 3D 게임 존이나 한류 콘텐츠를 들고 나와 '즐길 거리'가 많다는 점도 홍보했다.

LG전자는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3D 기능을 부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10명 이상 대규모 인원이 한꺼번에 3D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FPR 편광방식 3D 안경 10만개를 동원, 시네마 3D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소니는 구글TV 플랫폼을 탑재한 인터넷TV를 전시하고 인터넷TV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를 시연했다. 음악과 영화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언리미티드'도 공개했다.

파나소닉과 샤프도 각각 자체 플랫폼을 내놓으면서 스마트TV 및 3D TV 홍보에 힘을 주는 모습이었다.

도시바는 안경 없이 볼 수 있는 55인치 3D TV '55ZL2'를 시연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시바는 이 TV를 내년 초쯤에는 상용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3D 화질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는데다, 가격이 매우 비싸서(예상 출고가 1200만원) 출시 자체에만 의의를 둬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도시바의 무안경 3D TV를 보고 온 국내 전자업계 한 관계자도 "안경 없이 본다는 편안함은 있겠지만, 비싼 가격에 살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베를린=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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