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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닝일레븐 온라인'은 'FIFA2' 재계약의 촉매제?


네오위즈게임즈-EA '피파2' 재계약 난항, 경쟁작 등장에 '긴장'

[김관용기자]'한게임-코나미 연합군, 'FIFA2' 재계약 촉매제 될까'

NHN 한게임과 일본 코나미의 '위닝일레븐' 온라인 버전 공동 개발이 네오위즈게임즈와 EA의 재계약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게임과 코나미의 온라인버전 개발이 현재 재계약 문제를 매듭 못 지은 네오위즈게임즈와 EA를 압박하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EA로선 최대 경쟁작인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등장이 '피파온라인2' 인기를 위협하는 모양새가 된다.

코나미의 '위닝일레븐'시리즈와 EA의 '피파(FIFA)'시리즈는 지난 15~16년 간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글로벌 히트작'이다. 두 게임이 전 세계 축구 게임 시장을 양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위닝일레븐'과 '피파'는 라이벌 관계에 있다.

NHN과 코나미는 이제 막 '위닝일레븐 온라인'의 공동 제작을 발표한 상황으로 아직 게임이 출시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남아 있다.

하지만 선점효과를 누리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입장에선 껄끄러운 상대가 등장하기 전에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여야 하는 고민을 떠안게 됐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네이버의 스포츠섹션과 '위닝일레븐 온라인'이 결합할 경우 '피파온라인2'는 현재와 같은 시장 지위를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금까지 '피파온라인'은 지난 2006년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온라인 스포츠 게임 장르에서 1위 자리를 놓쳐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콘솔게임 '피파' 시리즈의 후광 효과도 컸다.

'피파온라인2'로 이름을 바꾼 이 게임은 동시 접속자수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거치면서 18만명을 돌파했고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전후해서는 22만명을 기록하기도 했다. 회원수 600만명, 국내 온라인게임 순위 4~5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피파온라인2'의 월평균 매출액은 최소 5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피파온라인2'는 현재 네오위즈게임즈와 EA 간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해 불완전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두 회사는 당장의 이익을 포기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 때문에 계약 종료 시점이 1년이나 넘은 현재까지도 매달 계약을 갱신하는 방법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상황이다.

재계약 지연 이유로는 금액과 해외 서비스에 대한 입장차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A는 재계약 조건으로 이전보다 더 많은 수익분배를 요구했다. 처음 서비스 당시보다 현재 벌어들이는 매출 규모가 훨씬 커졌다는 이유에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현재 '피파온라인2의 해외 서비스 부진에 따른 책임론'으로 EA에 맞대응하고 있다. 판매 실적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실적 부진으로 이익을 덜 분배받고 있다는 논리다. 현재 피파온라인2에 대한 글로벌 서비스 판권은 EA가 보유하고 네오위즈게임즈는 공동 제작사 지위에 따라 로열티를 받는다.

실제로 '피파온라인2'가 성공한 국가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지난 2009년 더나인을 통해 중국에 진출한 '피파온라인2'는 2년만에 서비스를 종료했다.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서비스가 되고는 있지만 매출 수준은 미미하다. 축구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에선 콘솔게임인 '피파'와의 제살깎이(cannibalization) 우려 때문에 서비스 계획이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경쟁작을 맞이한 네오위즈게임즈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검증된 라이벌이 등장하기 때문에 '피파온라인2'에 대한 양사의 애정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위닝일레븐이) 네오위즈게임즈와 EA에 분명 긴장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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