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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외국인 타자' 뒷심, LG의 선택은?

지난해 스나이더 PS 맹타에도 재계약 NO, 히메네스도 최근 불방망이

[정명의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선수 루이스 히메네스(27)가 시즌 막바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만큼 재계약 가능성도 높아졌다.

히메네스는 22일 KIA전에서 4타수 1안타(2루타) 3타점을 기록,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최근 10경기 성적이 타율 3할8푼9리 3홈런 15타점으로 훌륭하다. 시즌 타율도 어느새 2할9푼3리까지 끌어올렸다.

히메네스가 LG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6월 중순. 잭 한나한이 허리 부상을 이유로 팀을 떠나면서 그 대체자로 입단했다. 처음에는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무서운 파괴력을 보였지만 이후 심각한 타격 부진에 빠지며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꾸준히 활약해줬다면 더 좋았겠지만 지금이라도 히메네스가 컨디션을 회복해준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내년 시즌 재계약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이는 용병 한 자리 고민을 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히메네스는 출중한 3루 수비 능력에 기복이 없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지난해 역시 LG는 시즌 막판 용병 타자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그 주인공은 현재 넥센에서 뛰고 있는 스나이더. 히메네스와 마찬가지로 스나이더도 조쉬벨의 대체자로 시즌 중 영입한 선수였다.

당시 양상문 감독은 조쉬벨의 포지션이었던 3루수가 아닌 외야수 스나이더를 영입하는 의외의 선택을 보였다. 스나이더의 외야 수비 및 타격 능력을 높이 평가했던 것. 스나이더는 수비에서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타격에서 답답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스나이더가 LG 유니폼을 입고 남긴 성적은 타율 2할1푼 4홈런 17타점.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마치 다른 선수인 것처럼 타율 4할3푼3리(30타수 13안타) 2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LG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활약상만 놓고 보면 1년 더 함께 하는 것이 좋아 보였지만, 결국 더 나은 선수를 찾기 위해 스나이더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그렇게 스나이더는 LG를 떠나 넥센에 새둥지를 틀었다.

LG는 2년째 외국인 타자들이 보여준 막판 스퍼트(?)에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러나 히메네스의 경우 스나이더 때와 비교해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히메네스와 스나이더의 가장 기본적인 차이는 수비 포지션. LG는 외야수보다는 3루수가 더 필요한 상황이다.

히메네스도 내년 시즌 LG에 잔류하길 희망하고 있다. 아직 20대의 젊은 나이지만, 한국에서 선수 생활의 꽃을 피워보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올 시즌 남은 8경기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

히메네스의 방망이가 살아난 것은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이 거의 사라진 이후의 일이다. 결과적으로 LG는 2년째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시행착오를 겪은 LG가 이번엔 과연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궁금하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