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오랫동안 기다렸던 무대였다. 2001년 데뷔해 7년 만에 첫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오른 에프엑스는 제대로 실력발휘 했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탄탄한 라이브 실력, 지치지 않는 에너지, 팬들과 뜨거운 교감까지, 7년차 실력파 아이돌 에프엑스의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에프엑스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번째 단독 콘서트 f(x) the 1st concert DIMENSION 4-Docking Station'(디멘션 포-도킹 스테이션)'을 개최하고 9천여 팬들을 만났다.

데뷔 후 줄곧 입버릇처럼 말해왔던 단독콘서트 무대에 오르기까지, 꼬박 7년이 걸렸다. 간절한 기다림으로 마주한 무대, 에프엑스의 열정은 빛났고 팬들은 뜨거웠다. 국내 팬들과 해외팬들까지, 관객석을 빼곡히 채운 3천여 팬들은 공연 전부터 에프엑스 멤버들의 이름을 외치며 분위기를 달궜다.
에프엑스를 상징하는 보랏빛 펜라이트가 공연장을 물들인 가운데 에프엑스는 빅토리아의 덤블링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고 '일렉트로닉 쇼크'로 강렬한 무대를 열었다. 이어 '레드라이트'와 '댄저러스' '드라큘라' 등 연달아 4곡을 소화하며 시작부터 공연장을 열기로 가득 채웠다.
에프엑스는 "팬들의 환호성을 한 번 들어보겠다"라며 관객들의 함성을 유도하며 "진짜 많이 오셨다. 2, 3층 관객들도 같이 일어나서 공연을 즐겨달라"고 함께 즐기는 공연을 약속했다.

올해로 데뷔 7년을 맞은 에프엑스의 역사가 무대 위에 펼쳐졌다. 이날 무대는 멤버들의 개별 무대에 시간을 할애하기보단 오롯이 에프엑스의 무대에 집중됐다.
데뷔곡 '라차타'는 물론 '누 예삐오' '피노키오' '첫사랑니' '레드라이트' 4walls' 등 히트곡 무대와 앨범 수록곡 무대까지 지난 6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음악들을 총망라한 34곡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꾸몄다. "지금까지 많은 곡을 발표해 레퍼토리에 고민이 많았다"는 에프엑스는 다채로운 음악을 무대에 올렸다. 에프엑스 특유의 독특한 매력이 돋보이는 음악과 퍼포먼스의 향연이 펼쳐지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평소 무대 위에서 강렬한 댄스곡 무대를 보여주던 에프엑스는 감미로운 음색과 탄탄한 보컬 실력도 뽐냈다. 루나와 크리스탈이 함께 한 '쏘리(데어 대디)'를 비롯해 '뷰티풀 굿바이' 등 감미로운 발라드로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에프엑스와 팬들은 노래를 함께 하며 하나가 됐고, 객석을 바라보던 멤버들은 벅찬 감정을 표정에 드러냈다.
이날 공연은 4차원 세계에 현실 세계의 관객을 초대해 함께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의미로, 다양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강렬한 퍼포먼스와 신비롭고 몽환적인 소녀, 제트별로의 여행 등 각 섹션에 맞춰 에프엑스는 여전사로 출발해 스쿨룩의 발랄한 소녀들로, 상큼하고 몽환적인 여인들로 끊임없는 변화를 꾀했다.
2시간 30분 동안 34곡의 무대로 데뷔 후 7년의 역사를 펼쳐낸 에프엑스는 그간의 공연 갈증을 아낌 없이 무대에서 발산했다. 오랫동안 다양한 무대를 통해 다져온 성숙한 라이브 실력으로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독특한 음악 색깔과 독보적인 콘셉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유일무이 걸그룹의 진가를 확인 시킨 것.

에프엑스는 공연에 앞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첫 콘서트를 하게 돼 행복하다. 실수를 해도 즐기게 됐다. 공연의 맛을 알 것 같다"라는 말처럼,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했다.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했고, 2,3층을 돌며 관객과 눈빛을 마주했다.
관객들도 에프엑스의 열정에 화답했다. 공연이 진행되는 150분 내내 자리에서 일어서서 공연을 즐겼고, '끝까지 놓지 않을게'라는 문구를 공연장에 새기며 에프엑스에 감동을 안겼다.
에프엑스는 국내 콘서트를 마친 후 2월부터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나고야 등 4개 도시에서 총 6회 공연 일본 투어를 이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