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 대한 강력한 대응조치에 나서면서 한반도에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은 유엔의 제재에 맞서 우라늄 농축 작업,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대북 제재 시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엔 제재와 상관없이 핵무기 개발 능력을 강화해 핵보유국의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북한의 대응조치에 미국은 흔들림없이 그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인 데다 북한도 미국과의 정면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며 북미간 '强대强'으로 맞붙고 있는 상황이다.
후계구도 구축을 앞둔 북한이 내부 결속을 위해 핵문제를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이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 한반도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北 제재 반발 '우라늄농축 착수, 플루토늄 무기화, 군사적 대응' 선언
북한은 13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유엔 대북결의 1874호에 강력히 반발, 우라늄 농축작업 착수, 새로 추출한 플루토늄 전량 무기화, 제재시 군사적 대응 등 3개 대응조치를 선언했다.
외무성은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를 단호히 규탄, 배격하며 미국과 전면대결이 시작된 현 단계에서 민족의 존엄성과 나라의 자주권을 지키기 위해 다음과 같은 대응 조치를 취한다"고 밝혔다.
외무성은 이어 "우라늄 농축작업에 착수한다"며 "자체의 경수로 건설이 결정된데 따라 핵연료 보장을 위한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이미 우라늄 농축 착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또 "새로이 추출되는 플루토늄을 전량을 무기화한다"며 "현재 폐연로봉은 총량의 3분의 1이상이 재처리 됐다"고 재처리 작업도 이뤄지고 있음을 분명히 한 뒤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봉쇄를 시도하는 경우 전쟁해위로 간주하고 단호히 군사적으로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결의에 따른 제재 조치 과정에서 군사적 충돌도 불사하겠다는 점을 분명한 것이다.
또 "오늘의 이 대결은 본질에 있어서 평화와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 전에 우리 공화국의 자주권과 존엄에 관한 문제이고 조미대결'이라며 "핵포기란 절대로, 철두철미 있을 수 없는 일로 되었고 우리의 핵무기 보유를 '누가 인정하는가, 마는가'하는 것은 우리에게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이 제아무리 고립봉쇄하려고 해도, 당당히 핵보유국인 우리 공화국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며 "제재에는 보복으로, 대결에는 전면대결로 단호히 맞서나가는 것이 우리의 선군사장에 기초한 대응방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의 강권행위가 용납된다면 우리 공화국은 남들이 다 하는 위성발사를 다시는 할 수 없게 되고 우주이용권리를 영원히 빼앗기게 된다"며 '우리의 2차 핵실험은 이러한 미국의 적대행위에 대처해 단행된 그 어떤 국제법에도 저촉되지 않는 자위적 조치"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美국무장관 "유엔 대북제재 강력히 추진할 것"
북한의 강력 대응조치에 대해 미국은 유감을 나타내면서도 강경한 대북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미국과 캐나다 국경인 나이아가라 폭포에서 가진 캐나다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계속적 도발행위는 심히 유감스럽다"면서 "그들은 지금 모든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고, 더욱 더 고립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어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한 새로운 유엔 재재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이라며 "핵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안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이는 북한의 최근 도발적 행동이 결코 용납될 수 없다는 점을 보여준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유엔 제재가 이행될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협력할 것이며, 이같은 제재 목적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자금을 차단하는 등 북한이 추구하는 핵확산을 막기 위한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의 대북 결의안은 대륙간 탄도미사일이나 핵 물질을 운반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대북 제재 조치를 위한 행동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정부 "北의 정면도전, 용납될 수 없다"
우리나라 정부도 강경한 태도를 취하며 미측과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13일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북한의 외무성 성명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북한 외무성 성명에 포한된 핵불포기 언급과 도발적 조치들은 북한의 비핵화와 동북아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연한 의지에 정면 도전하겠다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부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착수 언급과 관련해 "6자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국제사회가 의심해왔던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을 은밀히 추진하고 있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플루토늄 뿐 아니라 우라늄농축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엄중하게 다루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보유를 결코 용납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원칙하에 관련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북한의 계속적인 위협과 도발행위에 대해 단호하고 일관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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