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금융시장이 혼란을 겪었을 때, 주식시장은 2009년 상반기부터 경기보다 먼저 회복하기 시작했다. 코스피지수는 900선에서 저점을 기록하며 연초 이후 30% 가까이 뛰어올랐다. 코스닥시장도 바이오주, 4대강 관련주, 녹색성장주 등 테마주의 활약에 힘입어 500선을 돌파했다.
3월부터 5월까지 경기지표가 점차 호전되는 동안 증시는 거침없는 랠리를 펼쳐나갔지만,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이 고개를 들고 테마주의 열기가 식자 5-6월 두 달간 증시는 1400선에 걸려 지루한 공방을 계속했다.
6월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62포인트 상승한 1390.07로, 코스닥지수는 6.49포인트 하락한 485.15로 상반기 장을 마치며 상반기를 마감했다.
◆하반기 증시, 안도VS우려
2009년 하반기 증시는 경기가 저점 통과했다는 인식과 동시에, 여전히 금융위기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우려가 동시에 주가 변동에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별 하반기 증시전망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삼성증권의 경우 4분기 기업현금 우려로 인해 3분기보다 주가 흐름이 더욱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데 비해,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금융시장에서도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김학주 삼성증권 상무는 "연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 집중되는 분기"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밴드는 삼성증권이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며 최저점을 1100선 초반(1120)으로 제시했다. 반면 유진투자증권은 하반기 중 1600선 돌파(1620)가 가능하다는 강세론적 입장을 보였다. 평균 저점은 1200선 근처, 고점은 1600선이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안도감과 구조적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는 우려감이 하반기 시장에서 다중 고점을 형성할 것"이라며 "하반기 중 코스피시장은 아주 강하지도 않지만 아주 약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망업종은 IT·자동차…"대기업 사라"
하반기 유망업종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지만 IT와 자동차를 꼽은 증권사가 많았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박효진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도약 가능성이 높은 업종 대표주와 세계적인 경기부양책의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녹색성장 산업 대형주에 집중하라"며 IT와 자동차, 기계, 화학, 녹색성장 컨버전스형 산업을 유망업종으로 꼽았다.
대우증권도 IT(반도체)와 자동차의 투자비중을 확대하라고 권고했고, 이밖에 철강, 조선, 기계, 정유, 제약, 증권, 보험 등을 유망주로 꼽았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라 유망업종이 더욱 다양해졌다. 우리투자증권은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기)의 두 번째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관련 수혜주 매수를 권했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 역시 "상품가격 강세에 대한 헤지 및 수혜업종으로 그린·자원개발 테마, 소재 섹터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는 의견도 있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중소형주와 코스닥주의 시가총액 비중은 2003년 이후 최고수준"이라며 "외국인 주도의 수급구조를 감안하면 대형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별 하반기 예상 지수 및 유망업종
| 증권사 | 예상지수밴드 | 유망업종 |
| 굿모닝신한증권 | 1250-1620 | IT, 자동차 |
| 대우증권 | 1200-1600 | 반도체, 철강 |
| 삼성증권 | 1120-1540 | 원자재, 로봇 |
| 우리투자증권 | 1300-1590 | 경기회복주, 리플레이션주 |
| 유진투자증권 | 1300-1620 | IT,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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